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6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얘기를 들은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번 인사이동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그래서 허락이 된다면 저는 협동조합의 <여기 밥상>이라는 사업 중에서

<One Table>이라는 밥상머리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제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사목이었습니다.

제가 육신의 식탁 봉사도 하고, 영혼의 식탁 봉사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육신의 양식도 제공하고, 영혼의 양식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뜻깊은 만남을 신앙적으로 갖고 싶은 분들,

예를 들어 생일이나 서약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뜻깊은 날을 맞아

그것을 축하하는 식사를 하고자 할 때 일반식당에서 축하하기보다

저의 <One Table>에 오시면 저는 다른 손님은 받지 않고, 오직

그분들만을 받아 하나의 밥상을 마련하고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신의 양식을 취하기 전에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영혼의 양식도 드시게 하겠다는 것이고, 특히 서약 피정이나

단체 피정 또는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선 피정 강의도 해드릴 겁니다.

 

제가 이런 꿈을 갖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서 하신 것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데,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만찬을 마련하시고 식사를 같이 나누신 것이나,

밤새도록 고기를 잡은 제자들을 위해 생선을 구워 상을 차려 주신 것이나,

당신을 충실하게 기다린 종을 위해 밥상을 차려 주시고 시중을 드시겠다는

오늘 복음의 주님을 본받아 식탁 봉사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육적, 영적 식탁 봉사를 통해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주님의 시중을 받고 있다는 행복을 여러분도 느끼게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오늘 비유의 뜻은 자명합니다.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종이란 이 세상 삶을 열심히 살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천국에 든 종이고, 거기서 주인님이신

우리 주님은 풍성한 천상 식탁을 제공하고 시중까지 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때 즉시 떠오르는 것이 시편 23편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몸 뉘여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 잔치와 밥상은 너무 황공하고 부담스럽다고 초대에 거절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우리는 오늘 비유에 나오는 행복한 종이 아닙니다.

 

그런 밥상과 잔치는 관심도 없다고,

 다른 비유에서 잔치에 초대받고서 아랑곳하지 않고 밭 갈러 가고

장사하러 간 사람들처럼 그러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종이 아닌 것 정도가 아니라 불행한 종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행복한 종이고자 한다면 좀 이기주의적이고,

염치가 없을지라도 이런 잔치와 밥상을 차려 주심에

주님께 감사드리고 초대에 기꺼이 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도 이 초대에 같이 가자고 초대하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 대신 주님 밥상을 차리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0.10.20 08:17:50
    오 정말 좋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0 07:35: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0 07:35:00
    19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한 사람이 중요하다)
    http://www.ofmkorea.org/278052

    18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벽을 허물어)
    http://www.ofmkorea.org/159586

    17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http://www.ofmkorea.org/112835

    15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http://www.ofmkorea.org/83584

    14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http://www.ofmkorea.org/68628

    13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의무를 다하는 종과 사랑을 갈망하는 종)
    http://www.ofmkorea.org/57043

    12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http://www.ofmkorea.org/42583

    10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기다리는 행복)
    http://www.ofmkorea.org/4492

    09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지극한 섬김을 받는 행복한 종)
    http://www.ofmkorea.org/3225

    08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평화를 생각하며)
    http://www.ofmkorea.org/17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Nov

    연중 34주 목요일-징벌의 날과 속량의 날

    연중 34주간은 전례적으로 한해의 마지막 주간이기에 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 대한 얘기의 연속입니다.   오늘도 마지막 날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인데 마지막 날은 징벌의 날이기도 하고 속량의 날이기도 하며. 이 날엔 징벌을 받을 사람도 있고 속량을 ...
    Date2020.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6
    Read More
  2. 25Nov

    11월 25일

    2020년 11월 25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23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9 file
    Read More
  3. No Image 25Nov

    연중 34주 수요일-인내심과 인내력의 비결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서글픕니다. 이 말 때문에 많은 노인이 안 아프려고 애를 쓰고 심지어 일찍 죽어야 한다고 생각들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부활이나 생명에 도전하지도, 도달하지도 못하는 이유가 고통...
    Date2020.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8
    Read More
  4. 24Nov

    11월 24일

    2020년 11월 24일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13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4 file
    Read More
  5. No Image 24Nov

    연중 34주 화요일-속지도 속이지도 마라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하지만 속지도 말아야 합니다. 속고 속이는 관계는 정말로 더러운 관계이고, 대부분의 관계가 이런 관계라면 인생을 정말 잘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아야 함은 죄 때문만이 아닙니다. 죄 때문만이라면 속이...
    Date2020.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3
    Read More
  6. 23Nov

    11월 23일

    2020년 11월 23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898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6 file
    Read More
  7.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월요일-나를 위한 정성

    연중 34주 월요일-2012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나를 위한 정성>   정성을 다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바로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는 것이나 거지에게 정성...
    Date2020.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3 434 435 436 437 438 439 440 441 44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