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9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 깨어있는 종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시중을 들 것이다."

 

얘기를 들은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번 인사이동 때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그래서 허락이 된다면 저는 협동조합의 <여기 밥상>이라는 사업 중에서

<One Table>이라는 밥상머리 봉사를 할 계획입니다.

 

이것은 제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사목이었습니다.

제가 육신의 식탁 봉사도 하고, 영혼의 식탁 봉사도 하는 것이고,

그래서 육신의 양식도 제공하고, 영혼의 양식도 제공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뜻깊은 만남을 신앙적으로 갖고 싶은 분들,

예를 들어 생일이나 서약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뜻깊은 날을 맞아

그것을 축하하는 식사를 하고자 할 때 일반식당에서 축하하기보다

저의 <One Table>에 오시면 저는 다른 손님은 받지 않고, 오직

그분들만을 받아 하나의 밥상을 마련하고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육신의 양식을 취하기 전에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영혼의 양식도 드시게 하겠다는 것이고, 특히 서약 피정이나

단체 피정 또는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선 피정 강의도 해드릴 겁니다.

 

제가 이런 꿈을 갖게 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주님께서 하신 것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데,

최후 만찬 때 주님께서 만찬을 마련하시고 식사를 같이 나누신 것이나,

밤새도록 고기를 잡은 제자들을 위해 생선을 구워 상을 차려 주신 것이나,

당신을 충실하게 기다린 종을 위해 밥상을 차려 주시고 시중을 드시겠다는

오늘 복음의 주님을 본받아 식탁 봉사를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의 육적, 영적 식탁 봉사를 통해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주님의 시중을 받고 있다는 행복을 여러분도 느끼게 되기를 바라는 겁니다.

 

오늘 비유의 뜻은 자명합니다.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종이란 이 세상 삶을 열심히 살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천국에 든 종이고, 거기서 주인님이신

우리 주님은 풍성한 천상 식탁을 제공하고 시중까지 드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때 즉시 떠오르는 것이 시편 23편입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몸 뉘여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내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 잔치와 밥상은 너무 황공하고 부담스럽다고 초대에 거절하는 것입니까?

그러면 우리는 오늘 비유에 나오는 행복한 종이 아닙니다.

 

그런 밥상과 잔치는 관심도 없다고,

 다른 비유에서 잔치에 초대받고서 아랑곳하지 않고 밭 갈러 가고

장사하러 간 사람들처럼 그러면 되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는 행복한 종이 아닌 것 정도가 아니라 불행한 종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행복한 종이고자 한다면 좀 이기주의적이고,

염치가 없을지라도 이런 잔치와 밥상을 차려 주심에

주님께 감사드리고 초대에 기꺼이 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도 이 초대에 같이 가자고 초대하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님 대신 주님 밥상을 차리고 초대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20.10.20 08:17:50
    오 정말 좋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0 07:35: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0.20 07:35:00
    19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한 사람이 중요하다)
    http://www.ofmkorea.org/278052

    18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벽을 허물어)
    http://www.ofmkorea.org/159586

    17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http://www.ofmkorea.org/112835

    15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자기 흡족과 은총의 만족 사이에서 나는 어디?)
    http://www.ofmkorea.org/83584

    14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잠에 취하지 않고 성령에 취해야)
    http://www.ofmkorea.org/68628

    13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의무를 다하는 종과 사랑을 갈망하는 종)
    http://www.ofmkorea.org/57043

    12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주님은 저승사자가 아니라 바람이시다.)
    http://www.ofmkorea.org/42583

    10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기다리는 행복)
    http://www.ofmkorea.org/4492

    09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지극한 섬김을 받는 행복한 종)
    http://www.ofmkorea.org/3225

    08년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평화를 생각하며)
    http://www.ofmkorea.org/178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다르기에 사랑할 수 없다는 핑계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만물의 아버지...
    Date2020.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58
    Read More
  2. 22Oct

    10월 22일

    2020년 10월 22일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50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3. No Image 22Oct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공생활을 시작하시면서 기쁨과 해방을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면, 이 말씀은 정반대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복음...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00
    Read More
  4.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극복치 못한 두려움은 어떻게?

    제게는 일생 극복하지 못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관계의 두려움인데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깨질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관계를 중시하는 감성적 성향이기 때문인데 이것이 저의 내향적인 성향과 합쳐져 사람들과 ...
    Date2020.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3
    Read More
  5. No Image 21Oct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시면서 두 종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충실한 종은 주인이 맡긴 일을 주인의 뜻대로 실행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기게 됩니다. 그는 비록 주인과 한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다...
    Date2020.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9
    Read More
  6. 21Oct

    10월 21일

    2020년 10월 21일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543
    Date2020.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6 file
    Read More
  7. No Image 21Oct

    연중 29주 수요일-코로나 이후 비대면 시대를 어떻게?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인과 종의 비유 얘기입니다. 주인과 종의 관계에 빗대어 하느님과 우리가 어떤 관계여야 하는지 가르침을 주고 있는 건데 오늘 저의 묵상 나눔은 오늘 주제와는 조금 벗어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우리 시대에 ...
    Date2020.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505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