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1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하느님은 참 무정하시고 무관하십니다.

저에게 무정하시고 저와 무관하십니다.

그렇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정하신 저의 주님이십니다.

오늘 복음이 그것을 보여주십니다.

 

오늘 주님은 귀머거리를 따로 데려가시어

귀를 열어주시고 입을 열어주십니다.

 

제가 여기서 주목하는 것은

주님께서 그 귀머거리를 “따로” 데리고 가시는 것입니다.

 

은밀하신 주님.

 

그에 비해 하느님은 거칠 것 없는 분이십니다.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습니다.

도대체 계시는 것인지, 우릴 사랑하시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애국가에서 가을 하늘 공활空豁하고 높고 구름 없다고 하는데

하느님은 그 가을 하늘,

아니 그보다 더 한, 겨울의 새벽하늘 같습니다.

겨울의 그 새벽하늘을 바라보면

너무도 아무 것도 없음이 깊고 커서 가슴이 시릴 정도이잖아요.

 

그런데 그 새벽하늘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보름달이 둥그렇게 뜨고,

그 달이 새벽녘이면 앙상하고 마른 나뭇가지에 걸립니다.

그것으로 시린 하늘이 더 이상 시리지 않고

신비가 내림한 것이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시린 하늘이 하느님이고,

나뭇가지에 걸린 달이 우리의 주님,

오늘 복음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귀먹고 그래서 말 못하는 사람을

사람들에게서 떼어 따로 은밀히 데리고 나가시고

그의 귓구멍에 손을 대시고 혀에는 당신 침까지 바르십니다.

 

우리는 신비의 하느님도 좋아하지만

그 하느님께서 한 번만이라도 내게 다가와

다정하게 그리고 따듯하게 손을 얹어주시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람결에 말씀하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내 귀에 당신 손가락을 대시고 “열려라”하고

말씀하시는 그 소리를 실제로 듣기를 또한 바랍니다.

 

그렇게 귀가 열리면 제 입도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사람들처럼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그럴 수 없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09 23:05:08
    따로 데려가시는 그날 나와 제딸아이 귀먹고 말 못하는 아이 보시는 예수님 감사드립니다.
    인내로서 "따로" 하늘이 열리는 날 ,구원의 날 ,마음이 녹아지는날, 기쁨환희의날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9/21 금요일

    9/21 금요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 묵상 그대는 스스로를 의인이라 여기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대를 축복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대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십니까? 너무도 큰 죄인이라서 교회에 나가고...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31
    Read More
  2.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자비를 배우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자비를 배우다. 오늘따라 <자비>라는 말과 <배우다>라는 말이 새로운 조합이 되어 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56
    Read More
  3. No Image 20Sep

    9/20 목요일

    9/20 목요일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루카 7, 47-48) ♡ 묵상 어제는 참으로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나누었지요? 왜 사랑하기가 그...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54
    Read More
  4. No Image 20Sep

    연중 24주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고백성사는 많은 사람에게 은총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것입니다. 고백성사라는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 죄를 고백하는 것...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74
    Read More
  5. No Image 19Sep

    9/19 수요일

    9/19 수요일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29
    Read More
  6.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 사랑이 뭐간데?

    “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무감각(無感覺). 무감동(無感動). 무감흥(無感興...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29
    Read More
  7. No Image 18Sep

    9/18 화요일

    9/18 화요일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루카 7,13-14) ♡ 묵상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은 많은 농어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가 사는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22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1129 1130 1131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