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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여러분도 그리스도처럼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요즘 매일 읽고 있는 에페소서는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습니다.

내용도 바오로의 다른 편지에 비해 긍정적이고 표현은 시적이기까지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을 "향기로운 제물과 예물"로 내놓으셨다는 이런 표현은

참 밝고 시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오늘 말씀 중에 '답게'라는 표현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사랑받는 자녀답게""빛의 자녀답게"라는 표현인데

성도들은 사랑받는 자녀이고 빛의 자녀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답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자주 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수도자답게 사는 것을 늘 명심하고 살면

허튼 짓을 하지 않을 텐데 망각하고 살기에 그냥저냥 살고,

본능적으로 또는 욕망에 따라 또는 마음 가는 대로 삽니다.

 

그래서 제가 청원장을 할 때 같이 사시던 어른 수사님께

저의 청원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면

수사님은 명심하라고 하시며 자주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사람이 사람보고 사람, 사람 하지만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그런데 우리가 '답게'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이

'답게' 살아가겠다는 지향과 의지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어떻게 사는 것이 '답게' 사는 것인지 모르는 탓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고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입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인데

먼저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라는 뜻으로 에페소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 여러분,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제사와

제물로 바치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하느님의 사랑받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도 우린 사랑해야 하고, 사랑한다면 용서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랑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꼭 그 완성을 얘기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려 하지만 우리 사랑과 용서는 늘 미흡하고 미완성이지요.

그렇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려고 하고 용서하려고 애쓴다면

우리는 인간답고 그리스도인답다 할 수 있지만 사랑과 용서를 포기하고

산다면 그것이 인간답지도 그리스도인답지도 않다는 뜻이지요.

 

두 번째로 우리는 하느님의 빛과 진리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은 죄의 어둠에서 살지 않는 것인데 앞의 사랑과 반대되는 죄 외에도

진리에 반대되는 죄로서 에페소서는 '불륜', '온갖 더러움', '탐욕'을 얘기하고,

'추잡한 말', '어리석은 말', '상스러운 농담'도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고, 하느님의 진리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품어주는 거지만

하느님의 진리는 우리의 죄를 밝게 비춰 들추고 고치게 하는 거라고

아주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기 싶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더 성숙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살기를 바라고 그렇게 인도하십니다.

 

부모도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의 잘못을 용서하고 품어주기도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옳게 살기를 바라고, 옳게 살게 하는 것이 사랑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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