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소인배와 대인배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소인배는 이익이 되면 잘해 주고 손해가 되면 내치는 사람인 데 비해

대인배는 자신의 이익보다 더 큰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이겠지요.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차이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작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는 품이 작은 데 비해

큰 사람은 그 품이 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음은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기에

웬만하면 내치지 않고도 그를 다룰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우리는 양 떼를 떠나 있는 양을,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생각게 됩니다.

 

그 양은 길 잃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잃은 것일까요?

아니면 무리를 떠난 양일까, 우리가 잃어버린 양일까요?

 

만일 무리를 떠나 있는 양이 길 잃은 양이거나

무리를 떠난 양이라면 귀책 사유가 개인에게 있고,

잃은 양이거나 잃어버린 양이라면 공동체에 귀책 사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만일 우리의 공동체가 큰 공동체이고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라면

그 양이 설사 제 발로 뛰쳐나갔거나 평소 말썽꾸러기였어도

그 양을 공동체가 잘못해서 잃은 양이라고 할 것이고,

그래서 그 양을 돌아오게 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왜냐면 아무리 문제가 많은 양이라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내 양'으로 생각한다면 결코 떠나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고,

떠났을지라도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갖은 애를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나를 떠나고 무리/공동체를 떠난 양은 내 양입니다.

 

그러나 내 양이 아니라면 나와 무리를 떠나갈 때 붙잡지 않을 것이고,

나를 힘들게 할 때는 붙잡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내쫓을 겁니다.

 

그러므로 더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말썽을 피우고 자꾸 공동체 밖으로 겉돌더라도

그래도 사랑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말썽꾸러기를 내 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죄인으로 만들고 용서하려는 것보다

죄인이 아닌 나의 형제로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 비유에서 또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한 마리 양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하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 마리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백 마리는 한 마리, 한 마리가 모여서 백 마리가 된 것인데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목자는 다른 아흔아홉도 소중히 여기지 않고

한 마리, 한 마리를 차례로 잃어 버게 될 것이고 찾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공동체는 잃는 공동체입니까, 찾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를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입니까,

한 마리쯤은 잃고도 찾지 않고 내팽개치는 공동체입니까?

 

이것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5: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05 06:04:26
    19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그는 죄인이 아니라 형제다!)
    http://www.ofmkorea.org/284155

    1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주님과 다른 모든 것은 없다.)
    http://www.ofmkorea.org/164322

    16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인간은 인간을 미워할 정도로 사랑한다.)
    http://www.ofmkorea.org/95020

    15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살든지 죽든지)
    http://www.ofmkorea.org/83992

    13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잃어버린 양인가, 길 잃은 양인가?)
    http://www.ofmkorea.org/57524

    12년 연중 저31주간 목요일
    (<치코> 다시 길을 잃다)
    http://www.ofmkorea.org/43571

    11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자기 양을 잃을 정도의 사랑)
    http://www.ofmkorea.org/5353

    10년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가족과 식구)
    http://www.ofmkorea.org/4544

    08년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가치전도)
    http://www.ofmkorea.org/1828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7Dec

    12월 17일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48
    Date2020.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7 file
    Read More
  2. No Image 17Dec

    12월 17일-영적인 족보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성탄을 한 주일 앞둔 12월 17일부터 교회 전례는 주님 오심에 앞서 예비된 사람들이 주님의 오심을 어떻게 준비하고 기다렸는지 그 얘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오늘 12월 17일은 예수님의 ...
    Date2020.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5
    Read More
  3. 16Dec

    12월 16일

    2020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39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6 file
    Read More
  4.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이 더욱 행복이도록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는데 저는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이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늘 즐겁고, 늘 기쁘고, 늘 행복한 것이 무엇이고 가능한 것인지.   늘 기쁜 것이 가능하고, 늘 행복한 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생...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5
    Read More
  5. 15Dec

    12월 15일

    2020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27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3 file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사랑의 총동원령

    지금까지 제가 저에 대해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도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인사이동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적이 없을뿐더러 인사이동에 대해 관구장님이 제 의견을 물어오셔도 제 뜻을 말하지 않고 백지 수표 맡기듯 관구장님 손...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55
    Read More
  7.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땅에서 시비하지 않고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신 것인지 수석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이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던질 때 이들은 권한을 준 존재로 ...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461 46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