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1.06 03:48

무엇을 보고 있느냐?

조회 수 42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엇을 보고 있느냐?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관심사에 따라 보는 것의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마련이다.

관심사가 클수록 보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자신과 주변과의 관계일 것이다.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매달려 있거나

잡착하는 어떤 것이 있으면 거기에만 몰두해서 본다.

 

푸른 하늘과 구름

사시사철의 날씨와 색색의 변화들

곱게 물든 단풍과 수북이 쌓인 가을 산의 낙엽

빈들의 평화와 석양에 저녁노을

은빛 머리 날리는 억새들

밤하늘의 은하수와 달과 별

꽃과 나무와 새들과 곤충들

바위와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

바다와 파도와 섬들과 크고 작은 배들의 운항

집짐승과 들짐승

강과 하천의 물고기

산안개와 물안개 핀 호수

채소밭에서 일하는 농부

부산하게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차량

시장 사람들

엄마 등에서 잠든 아이들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안에서만 모든 것을 보려는 사람들

 

창조의 세계를 보지 못하는 것은

자기 세계에 갇혀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색깔과 모습이 어우러진 낙원이 곁에 있어도 보는 눈이 없다.

보고 싶은 것만 보기 때문에 눈을 잃어버렸다.

들보는 안보이고 티만 보이는 것은 자기가 만든 감옥에서 보기 때문이다.

 

눈은 눈으로만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고, 감각으로 보고, 생각으로 본다.

눈에 행복이 달려있다.

무엇을 보는가에 행복이 있다.

주의깊게 보면 보이고 내가 사라지면 낙원이 보인다.

 

눈은 마음의 등불

깨끗하고 가난한 마음은 현재의 진실과 속을 본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눈 자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순간에 존재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것은 지금 보는 눈에 달려있다.

 

기쁨에 찬 가난,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

하느님의 본성에 대한 원천의 그리움 안에서

나와 피조물을 보는 눈

 

무엇을 보고 있느냐?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루가 10,23)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해치 2020.11.06 18:58:27
    네~ 마음으로 감각으로
    천천히 주의깊게 보겠습니다.
    평소 성급하고 서두르는 저의 성격을
    돌아보게 하시네요.

    시간이 익어가는 가을에....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7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602
576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601
575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601
574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창세 1,26   나는 나에게 있는 하느님과 닮은 속성을 존중한다. 이것이 다른 사람... 이마르첼리노M 2020.03.07 599
573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597
572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 이마르첼리노M 2019.12.09 597
571 왜곡된 땅에 뜬 달 왜곡된 땅에 뜬 달   듣는 말씀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직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관계적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헌신으... 이마르첼리노M 2019.07.13 597
570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할 때마다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기 비움의 고통에 참여한다. 너를 ... 이마르첼리노M 2023.02.22 595
569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후리지아 입술에 핀 미소   얼어붙은 땅 얼어붙은 마음   부풀어 오르는 꽃봉오리 얼굴과 입 눈가에 핀 내면의 꽃   받은 생명 지닌 생... file 이마르첼리노M 2021.01.08 594
568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이미지가 깨달음 안에서 변화하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의 과정이 진실할 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94
567 의식을 성찰하기 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7.01 593
566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하느님을 아는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으로 가득 차 있다. 질그릇 속의 보물은 ... 이마르첼리노M 2019.07.11 591
565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587
564 정동 수도원 이야기 (1) 정동 수도원 이야기 정동 수도원은 프란치스코 수도회 한국 관구 본부가 있는 수도원이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공동체이다. 수도원이 있는 정동은 행... 1 이종한요한 2021.09.26 581
563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80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