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1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서글픕니다.

이 말 때문에 많은 노인이 안 아프려고 애를 쓰고

심지어 일찍 죽어야 한다고 생각들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가 부활이나 생명에 도전하지도, 도달하지도 못하는 이유가

고통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도전하지 못하고

절망 때문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까?

 

자주 하는 얘기지만 고통 없이 바로 죽을 수만 있다면

그래도 제가 주님을 위해 순교할 수 있지만

고문이 오래가면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배교할 것이고,

이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저는 박해를 피해 도망칠 것입니다.

 

그러니까 순교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고통이 두려운 것인데

마찬가지로 우리는 보통 고통보다 죽음이 더 두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자살자들을 보면 고통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여 자살을 택한 것입니다.

 

물론 작고 짧은 고통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고

그 고통이 너무 크고 오래갈 때 그것이 죽음보다 두려워

한순간의 죽음으로 긴 고통을 끝내려고 선택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그 크고 오래 끄는 병이나 고통에도 불구하고 부활과 생명에

도전도 하고 도달도 하는 사람은 "너희는 인내로서 생명을 얻어라."

하시는 오늘 주님 말씀처럼 그 인내가 대단한 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런데 인내로서 생명을 얻으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문제는 그 인내가 나에게 있느냐입니다.

있기만 하면 생명을 얻을 텐데.

 

우리말에 인내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내도 하나의 힘이라는 뜻인데 이 인내력은 그런데 어떻게 생깁니까?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힘에는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힘과

그 힘이 자기의 힘으로 전환된 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물리적인 힘에는 밥심이 있고,

밥을 먹고 운동을 하여 형성된 뚝심이 있지요.

 

밥을 많이 먹었다고 그것이 다 뚝심 그러니까

버티는 나의 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밥을 먹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뚝심으로 바뀌지 않고

그 먹은 것이 모두 비만이 되거나

먹으면 먹을수록 당뇨와 같은 병으로 바뀌고 말 것입니다.

 

무릇 모든 힘의 이치가 이런 것이라면 인내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의 의지도 없고 실천도 없으면

조그만 고통도 감수할 의지가 없고

설사 감수하더라도 그 작은 고통을 감내할 힘이 없어 무너지고 말겠지요.

 

그렇습니다.

고통을 받아들이고 인내케 하는 최초의 힘은 사랑의 의지이고,

이 최초의 인내력을 자라게 하는 것은 실천의 반복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든 자신이든 이웃이든 아무도 사랑치 않는 사람은

고통을 받아들일 최초의 의지인 인내심이 애초에 생기지 않을 것이고

작은 고통에도 쉽게 인생을 포기하여 인내력이 자랄 여지가 없겠지요.

 

여자보다 엄마가 더 강하고,

아버지보다 엄마가 더 강하다고 하는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니라

고통에 대한 인내심과 인내력이 강한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것이 그저 생긴 것이 아니라 아이를 밴 다음 그 임신과 양육의

고통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견뎌낸 결과가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너의 생명이든 나의 생명이든

인내로서 생명을 얻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5 06:57: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1.25 06:57:28
    19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기회비용)
    http://www.ofmkorea.org/291810

    18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http://www.ofmkorea.org/168736

    17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영적인 멘탈갑)
    http://www.ofmkorea.org/114651

    16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성령의 사랑만이)
    http://www.ofmkorea.org/95796

    15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기회에 대한 성찰)
    http://www.ofmkorea.org/84606

    14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명심하는 오늘)
    http://www.ofmkorea.org/72372

    13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다 하시도록)
    http://www.ofmkorea.org/58013

    12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위험한 기회)
    http://www.ofmkorea.org/44394

    11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미리 준비하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389

    10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사랑의 인내만이)
    http://www.ofmkorea.org/4595

    09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위기는 좋은 기회)
    http://www.ofmkorea.org/3337

    08년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주님을 증거할 기회)
    http://www.ofmkorea.org/190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공현 후 화요일-사랑의 순서

    며칠 전 나눔에서 제가 주님을 몰랐다면 그래서 사랑을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다고, 아마 불행했을 것이고, 적어도 행복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린 바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그 정도를 넘어 자살했을 수도 있었을 거라는 생각도...
    Date2021.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7
    Read More
  2. 04Jan

    1월 4일

    2021년 1월 4일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64
    Date2021.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4 file
    Read More
  3. No Image 04Jan

    공현 후 월요일-내 사랑으로 하느님 사랑을 공현하는

    어제 아기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어른이 되시어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공현하십니다. 어제는 아기이기에 스스로 찾아온 이들에게 공현하신 주님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스스로 찾지 않는 이들까지 찾아가 공현하시는 겁니다....
    Date2021.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44
    Read More
  4.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

    서방 교회는 12월 25일을 성대하게 지내지만, 동방 교회는 1월 6일, 즉 공현 대축일을 더 성대하게 지내는 곳이 많습니다. 어느 축일이 더 중요한가 생각하는 것보다 두 축제 안에서 주님의 탄생이 드러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5.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2021년 1월 3일 주님 공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55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9 file
    Read More
  6. No Image 03Jan

    주님 공현 대축일-공현하기 전에 공현되는

    지금은 오늘 축일을 주님 공현 축일이라고 하지만 옛날엔 한자어로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고 하였지요, 그러니까 세 명의 왕이 주님께 와서 조배를 드린 축일이라는 뜻입니다.   이 삼왕내조란 축일 명칭은 그야말로 세 명의 왕이 어떻게 주님을 찾...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1
    Read More
  7. No Image 03Jan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1월 3일 주님공현 대축일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공현이란 ‘나타남’ 혹은 나타내어 보여줌’ 등의 의미를 갖는 말입니다. 그래서 주님 공현 대축일은 아기 예수가 세 명의 동방박사(파스칼, 멜키오르, 발타사르)에 의해 자신이 메시아임이 드러...
    Date2021.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428 42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