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9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어제 저는 이런 말로 강론을 마쳤습니다.

‘내일은 어머니의 통고 축일인데,

어머니처럼 그렇게 주님과 주님 십자가의 길을 사랑해야겠습니다.’

 

어제 주님 십자가 현양 축일을 지내고,

오늘 어머니 마리아의 통고 축일을 지내는 것은

주님과 주님 십자가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잘 현양한 분이

바로 어머니 마리아였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주 저는 저의 두 번째 어머니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많고도 많으니 둘째 셋째란 말이 어색하지만

지금은 제가 두 번째 어머니로 모시고 있으니 그렇게 표현한 겁니다.

 

오래 전부터 저희 형제들을 사랑해주신 분이셨고,

저 개인도 그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작년부터 많이 편찮으시고

지난 성주간 거의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88이신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신 그 어머니께서는

저의 어머니가 당신인 듯 저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저의 어머니인 듯 저를 염려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는 부활을 기해 조금 나아져서 죽을 드시게 되었고,

그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쓰러지셨고 반신을 못 쓰시는 상태에서

저희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노인 요양 전문 시설에 지난 주 모셨습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께서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처럼

예수님 없는 십자가를 바라보지 않고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주님 곁에 계신 어머니 마리아처럼

주님 곁에서 당신들의 고통으로 고통의 주님과 하나 되시고,

당신들의 고통에 함께 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시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두 분의 지금을 보면서 미래의 저를 또한 봅니다.

자식조차도 어쩔 수 없는 임종의 고통을 당할 때,

그 고독을 자식 원망하지 않고 주님 사랑 안에서 견디는 어머니들처럼

저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 제 노년을 마음으로 대비합니다.

 

어머니처럼만 주님 사랑하고,

어머니 사랑만큼만 주님의 고통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어떤 고통도 감수, 감당할 뿐 아니라

고통은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2.09.15 15:42:24
    "예수님 없는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고통을 사랑하면 고통이 고통이 아니라 사랑이 됩니다."

    이제 더더욱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고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고통을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월요일- 회광반조(回(廻)光返照)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아무도”라는 말이 마음에 거슬립니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사실은 있기 때문이고, 어떤 때는 저도 그러합니다. ...
    Date2012.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75
    Read More
  2. No Image 23Sep

    9/23 일요일

    9/23 한국순교성인 대축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9,23) ♡ 묵상 사람마다 십자가가 있지요. 그것만 없으면 훨훨 날아갈 듯 할텐데 그것 때문에 힘들고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 십자가...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7
    Read More
  3. No Image 23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08
    Read More
  4. No Image 22Sep

    9/22 토요일

    9/22 토요일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 8,15) ♡ 묵상 이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갖가지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올...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56
    Read More
  5. No Image 22Sep

    연중 25주 토요일- 나는 주님 말씀의 묘목 밭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씨 뿌리는 비유를 묵상하다가 문득 제가 저희 <관구 말씀 나누기>에 강론을 올린 게 얼마나 되었는지 ...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36
    Read More
  6. No Image 21Sep

    9/21 금요일

    9/21 금요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 9,13) ♡ 묵상 그대는 스스로를 의인이라 여기십니까? 축하드립니다. 주님께서 그대를 축복해 주셨으니 말입니다. 그대는 스스로를 죄인이라 여기십니까? 너무도 큰 죄인이라서 교회에 나가고...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08
    Read More
  7.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자비를 배우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자비를 배우다. 오늘따라 <자비>라는 말과 <배우다>라는 말이 새로운 조합이 되어 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