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2.12 08:17

틀을 바꿔라.

조회 수 52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틀을 바꿔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오 4,17)

 

회개하라는 말을 고행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보상과 처벌이라는 틀에 묶여

외적인 행동과 도덕적 의미만을 강조하게 된다.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는 방식인 세계관을 바꾸고

행동들의 밑에 깔린 동기들이 마음과 실제적 변화에 따른 결과들이 되도록 하는 것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변화,

부분이 아닌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다.

 

순수한 마음은 창조 때 받은 마음이다.

순수한 마음은 상을 받거나 벌 받지 않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내적 변화의 과정과 동기들이 보상과 처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상실과 갱신을 통한 성장과 치유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의미 대신

마술적이며 외형적이고 단번에 이루어지는 거래를 선호하는 신앙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르치신 내용이 아니다.

예수께서는 생명에 이르는 길이 죽음과 부활의 길임을 당신의 삶으로 증명하셨다.

사랑은 언제나 죽음을 통해 생명으로 꽃핀다.

 

낡은 사고방식과 자기중심적 틀로는 그리스도 예수를 따라갈 수 없다.

낡은 틀을 바꾸는 변화에는 죽음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에 저항하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상선벌악과 인과응보라는 낡은 도덕적 틀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외적인 법을 지키고 많이 바치면 많은 복을 받는다고 믿으며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될 도덕적 결과들에 탄복하면서 자아도취의 끈을 놓지 않기 때문이다.

계명을 잘 지켰고 수없이 많은 기도와 재능과 재물을 바쳤기 때문에

빌라도처럼 많은 군중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자신을 죄가 없다고 선언한다.

 

예수께서는 이처럼 과거의 낡은 틀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신다.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 (마태15,9)

옛날이 좋았다고 하는 이들은 이런 종교적 망상에 빠진 이들이다.

이런 망상이 도덕적 성취의 종교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망상이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선을 선택하고 결단할 때마다 함께 하신다.

사랑이라는 자기 죽음에 들어갈 때 보호하시며

과정의 죽음을 통과할 때 함께하신다.

선은 좋은 것과 반대되는 나쁜 것을 통과하는 과정의 죽음이다.

 

모든 변화는 개인적이며 내적이 변화다.

마음의 변화는 즉각적이며 따르기 위해 떠남을 전제로 한다.

예수의 제자들은 따르기 위해 생계 수단이었던 배와 그물을 버리고 가족을 떠났다.

 

나를 중심으로 만들었던 모든 가치체계를 바꾸는 죽음은 변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다.

예수를 따르기 위한 여정에는 직업과 가족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도록 이끌었다.

그러나 그분은 제자들에게 회당에 더 자주 참석하거나

자신이 하느님이라는 것을 믿으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이제는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직업과 가족을 떠나 그분을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도덕적 성취를 믿음이라고 생각했던 틀을 바꾸고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을 벗어나 생각과 마음과 가치체계의 틀을 바꿔

예수께서 사람과 피조물과 관계를 맺었던 방식으로 바꾸라는 도전을 받고 있다.

그것이 그분을 따르기 위한 선택이며 결단이다.

 

삼위일체의 하느님 나라

서로를 향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잔치

생명의 에너지를 살리기 위해 사용하는 거기

기쁨과 자유가 만발하리라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 4,17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0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26 414
1029 마음 바꾸기 마음 바꾸기   나는 회개했다는 표시로 행위의 변화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좋아하던 어떤 것을 사순절 동안 끊거나 절제하거나 했다. 단식과 기도와 자선... 이마르첼리노M 2020.02.25 390
1028 회개(회심)의 성찰 3 회개(회심)의 성찰 3 나에게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로부터 빛을 받는 것이다. 거울이 되고 깨달음을 주는 빛 그 빛으로 두려움 없이 아버지의 넉넉한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77
1027 회개(회심)의 성찰 2 회개(회심)의 성찰 2 바꾸는 것의 중심에는 마음이 있다.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나를 통치하는 것은 마음이다. 우리 눈에서 비늘이 상징하는 것은 자...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83
1026 회개(회심)의 성찰 1 회개(회심)의 성찰 1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1,16)   사순절을 눈앞에 두고 회개한다는 것이 무... 이마르첼리노M 2020.02.24 437
1025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은밀한 동기로 자신을 높이거나 내세우던 사람이 아버지의 자비를 경험하면 진지하게 자신을 살피기 시작한다. 자기 생각으... 이마르첼리노M 2020.02.23 376
1024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하느님 나라의 때와 장소에 대한 성찰   재의 수요일을 며칠 앞두고 가톨릭교회의 전례 시기를 생각해 보았다. 대림 시기, 성탄 시기, 사순시기, 부활 시... 이마르첼리노M 2020.02.22 470
1023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조건 없는 사랑을 배우는 학교   변화를 거부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선하심을 자신의 업적과 공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잘 지키고 잘 바... 이마르첼리노M 2020.02.19 401
1022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바꾼다.   내가 믿는 하느님 나라는 신과 인간이 한 곳에 공존하는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나라는 사후에 오게 될 나라라기... 1 이마르첼리노M 2020.02.17 458
1021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가슴 태우며 죄인들을 품는 아버지의 품   더 높은 차원에서 보려면 안경을 바꿔야 한다. 하느님 자비의 시선으로 보는 눈을 지혜라고 해도 될까? 내... 이마르첼리노M 2020.02.15 418
1020 피조물의 거울 내 방안에 키우고 있는 화초에게경외심찬 마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난 하느님께대한 경외심이 없는것이다.지나가는 길고양이를 경외심찬 마음으로바라보지 않는...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2.14 452
1019 역설 역설   많이 바치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바친다.   잘 지키면 사랑하게 되는가? 아니다. 사랑하면 지킨다.   바치는 것과 지키... 이마르첼리노M 2020.02.12 360
1018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말에서 떨어진 바오로처럼   깨달음으로 내면의 자유를 경험하면 깨어나기 시작한다. 깨어나는 순간 눈이 열리어 ‘나’를 알게 되고 하느님을 느끼기 시작한... 이마르첼리노M 2020.02.10 365
1017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의식으로 통제하는 무의식 자신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몸의 요구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욕구... 이마르첼리노M 2020.02.09 425
1016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지금 행복한 사람은 미래에도 행복하다.   착하고 성실한 신자들 가운데는 내세를 위한 업적 쌓기에 바쁘게 사는 사람이 많다. 꽃을 꽃 자체로 보지 못하... 이마르첼리노M 2020.02.07 434
Board Pagination ‹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02 Next ›
/ 10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