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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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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부산에서 돌아오는 길,
차창을 내다보고 있는데 특별한 간판이 눈에 뜨였습니다.
이름이 특별했습니다.
“착한 고기”
무슨 고기 음식점인 모양입니다.

착한 고기라니?
좋은 고기면 좋은 고기지 착한 고기는 무슨 고기야?
그 집의 고기들은 모두 살아있어서 말을 잘 듣는가?
착하다는 것은 어른의 말을 잘 들을 때 아이한테 하는 말인데
이 고기들은 맛있어져라 하면 맛있어지고,
먹는 동안 노래를 부르라 하면 노래를 부르는 고기들인가?

그러고 보니 죽은 고기는 좋은 고기는 될 수 있어도
착한 고기는 될 수 없습니다.
죽었기에 착한 고기가 될 수 없습니다.
죽은 고기는 말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산고기, 생물만 말을 들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 말을 잘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도들은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 마땅합니다.”고 말합니다.
순종이란 말을 잘 듣는 것입니다.
말을 듣는 것은 물론이고 건성으로 듣지 않고
말을 잘 들어서 실천까지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서 우리는 착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들을 수도 순종할 수도 없으니
부활한 사람만이 들을 수 있고
부활한 사람만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으로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말을 안 듣는 사람은 살아 있어도 산 사람이 아니고,
부활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런데 알아야 합니다.
아무 말이나 잘 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진짜 착한 것은 어른의 말을 잘 들어야 착한 것이고,
어른 중에서도 큰 어른인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착한 사람이라는 점을.

그리고 어른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듯
최고 어른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은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된다는 점을.

오늘 복음에서 사도들은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습니다.
밤새 노력하였는데 한 마리도 못 잡아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주님께서 잡으라고 하시자 그물을 칩니다.
전문가인 내가 밤새 애를 썼는데 못 잡았는데
네가 뭔데 훈수를 두냐고 무시하였다면 한 마리도 못 잡았을 텐데
주님께서 치라시는 대로 그물을 치니 엄청나게 잡힙니다.
그리고 즉시 그분이 주님임을 알아챕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십니다.
그런데 이 고기보다 더 큰 선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령입니다.
이 체험을 한 사도들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께 순종하는 이들에게 주신 성령”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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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미운오리 2010.04.19 18:28:38
    하느님아버지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착한 자녀가 되고싶습니다.
    착한고기는 맛있고 가격이 싼 고기라는 뜻이겠지요..^^
  • ?
    홈페이지 요셉 2010.04.19 18:28:38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들을 볼보아라.
    ”라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병원은 무료병원으로 대부분 노숙하는 분들이고
    그분들 중에는 알코올 환자가 많아 술기운에 싸우다 얻어맞고,

    (우리 환자분들은 어떻게, 얻어맞고만 오지
    때리고 왔다고 하는 분은 없더군요. )

    찢어져 피투성이가 되어 오는 외상환자를 외과 전공하신
    의무원장님 담당이신데 어느 날 갑자기 저에게 오셔서
    자네는 어떤 성구를 삶의 모토로 삼고 있나?

    당신은 어제 술 취해 얻어맞고 피투성이가 된 찢어진
    상처 난 머리를 꿰매 주었는데 오늘 또 술 먹고 어제 꿰매 준
    부위를 얻어맞고 찢어져서 온 환자를 보는 순간 울화가 치밀어
    이걸 꿰매줘 말 어,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뒤통수에 계신 분이
    (뒤 쪽 벽에 걸린 십자고상)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럼 내 양들을 돌보아라.”하시는데,
    성질 같아서는 그냥 보내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
    라고 하셨던 기억이 이 복음을 접할 때 마다 떠오릅니다.

    “최고 어른이신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는 사람은
    최고의 선물을 받게 된다는“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평화를 누리 실 것이고,
    저에게도 그 평화의 복을 나누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별이 없는 만남을 고대하며
    오늘을 사랑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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