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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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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수련소에 오씨 성을 가진 형제들이 여럿 산 적이 있습니다.

그들이 농담하기를 하느님도 성모님도 예수님도

자기들과 같은 성이라는 것인데 그 이유가 우리가 기도할 때

', 하느님', ', 마리아', ', 예수님'하며 기도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오씨 집안에 하느님, 마리아, 예수를 끼여주는 것인데,

저는 오늘 하씨 집안에 제가 끼고, 여러분도 껴서

하씨 집안을 우리가 같이 세우자고 얘기합니다.

 

여기서 하씨 집안이란 물론 하느님 하씨의 집안이라는 것이고,

우리 인간 혈육의 성은 버리고 하느님의 성을 가지자는 거지요.

 

왜 오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면 오늘 독서에서 늘그막의 다윗이

자기 궁전을 화려하게 짓고 하느님께 죄송하여 성전을 하느님께도

지어드리겠다고 하니 하느님께서는 성전을 짓는 것은 그만 두라고,

오히려 당신이 그 후손을 통해 다윗 집안을 다시 일으키실 거라고

다윗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다윗이 성전을 지어드리겠다는 것을

거절하신 것이 아니라 지으려면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다미아노 십자가의 주님께서 당신의 집을 고치라는 말씀을

프란치스코가 건물 성전을 고치라는 줄 알고 아시시에 있는 세 성당을

고쳤는데 주님께서 실제로 고치길 원하신 것은

건물이 아니라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였던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다윗과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성당을 잘 지어

거기에 당신을 처박아 놓고 우리는 우리끼리 우리 궁전에서 희희낙락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안이 바로 당신의 성전이 되길 바라시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집안이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하느님 모시기입니다.

나와 우리 집, 우리 공동체에 하느님 모시기입니다.

 

먼저  안에 하느님 모시기입니다

그리되면 하느님은  밖의 건물 성전이 아니라 

내 안의 <>라는 성전에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주님의 성전이 되기 위해  대림절에 해야  일이 있습니다

성전정화인데 구체적으로는 고백성사이고

고백성사를 보지 않더라도  안에서 미움이니 분노니 시기 질투와 같은

악감정들을 몰아내고 근심이나 걱정 같은 쓰레기도 비워버리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구유 만들기를 하는 것입니다

여관은 만원이어서 주님 모실 공간이 없었고 그래서 

비어있는 외양간의 구유에서 주님 태어나셨는데 우리 안도 

다른 것들로 만원이라면  대림 시기에  구유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나 개인이 하느님 성전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가정과 공동체가 하느님 성전이 되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실 분, 곧 예수님은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넘어 집안입니다.

당신 집안을 다시 일으키시는 것이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뜻입니다.

 

이렇게 오시겠다는 주님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뻔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하느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종종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 집에 모셔들이는 것을 잊고 우리끼리 삽니다.

주님은 성당에 모셔두고 우리 집에선 우리끼리 살고 우리끼리 놀러 갑니다.

모든 결정을 독단으로 하거나 같이 하더라도 주님 빼놓고 우리끼리 합니다.

 

주님이라고 부르면서 우리 집의 주인은 나이거나 우리인 입니다.

그러우리 집이 하씨 집안이 되기를 바라고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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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0 05:22: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0 05:21:55
    19년 대림 제4주일
    (빈 구유 만들기)
    http://www.ofmkorea.org/300365

    18년 대림 제4주일
    (보잘것없는 것에서)
    http://www.ofmkorea.org/178010

    16년 대림 제4주일
    (마음의 깨끗함만으론 주님의 어머니 될 수 없다.)
    http://www.ofmkorea.org/96775

    15년 대림 제4주일
    (하느님을 낳은 두 가지 방법)
    http://www.ofmkorea.org/85266

    14년 대림 제4주일
    (주님께서 세우기를 진정 바라시는 것은?)
    http://www.ofmkorea.org/73069

    13년 대림 제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http://www.ofmkorea.org/58786

    12년 대림 제4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http://www.ofmkorea.org/46527

    11년 대림 제4주일
    (축복이 아니라 축성을)
    http://www.ofmkorea.org/5435

    10년 대림 제4주일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라!)
    http://www.ofmkorea.org/4662

    09년 대림 제4주일
    (처녀지와 처녀림)
    http://www.ofmkorea.org/3411

    08년 대림 제4주일
    (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
    http://www.ofmkorea.org/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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