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12.20 08:43

모른다.

조회 수 46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모른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요한 3,8)

 

내 삶도 그와 같다.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모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자유롭다.

그럼에도 내가 기쁘다는 사실에 놀란다.

내가 아는 건 아버지께서 더 나은 미래로 이끌어 주고 계신다는 사실이다.

 

기쁨은 신비다.

그냥 기쁘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지만 기쁘다.

기쁨을 설명할 수는 없다.

내가 아는 건 부분적인 앎이다.

부분적 앎으로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다.

 

모른다.

다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 뿐이다.

모르는 나에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내 작은 가슴에 담기가 벅차다.

그래서 기쁘다.

 

내가 안다고 여기던 것들은 사라지고

모른다는 사실만 남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기쁘다.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신비로 남는다.

 

나의 계획에 하느님을 맞출 수는 없다.

하느님의 계획에 맞추고 싶지만 나는 하느님의 계획을 알지 못한다.

다만 관계 안에서 필요성으로 말씀하신다고 느낄 뿐이다.

 

새날 새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답하기 위하여 관계적 필요성을 찾는다.

내가 할 수 있고 누군가가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가장 먼저 그 일을 하려고 한다.

그것이 모르는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빛나게 하는 일과

아버지의 나라를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는 일과

아버지의 뜻이 거기에 있다고 믿으며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8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59
1147 [re] 토론을 제안하신 요한 형제님께! 토론을 하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 가회동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이후, 저희 관구 홈페이지에... 4 고 바오로 2009.06.06 8555
1146 바오로 형제 보시오. 본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남을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이오나.. 해방신학도 단죄하시고 사제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현 교황 성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6 요한 2009.06.05 5562
1145 웃어봅시다 도둑의 가계 / 아이디어 유머① The burglar's wife was nagging him for money. &quot;Okay, okay,&quot; he said. &quot;I'll get you some as soon as the bank closes!&quot; 돈타...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6571
1144 환경의 날이래요..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몇 가지 가볼 만한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1.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http://unep.or.kr/wed/ 2. 뉴욕자연사박물관 기... 알림 2009.06.06 8898
1143 좋은글... 호수 2009.06.06 8013
1142 가렴주구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7947
1141 [re] 존경하는 요한 형제님께! 무엇보다 먼저 정중하게 답변을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61년생입니다. 문체를 보면, 요한 형제님께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저에... 4 고 바오로 2009.06.07 8241
1140 고 바오로 선생의 글에 대한 답변서 귀하는 본인에게 4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인은 이 4가지 요구는 토론의 전제사항이 아닌 토론을 정식으로 수용한 이후에 해결된 ... 3 요한 2009.06.06 5340
1139 모욕에 관한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quot;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quot; (Et sciant, quod verecundia non... 12 고 바오로 2009.06.07 7642
1138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무슬림 크리스챤 대화 모임 독일 본 Evangelical Academy -수도원 사원 문화 기행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회 복자 둔...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6.09 7778
1137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53
1136 좋은하루 되세요 안드레아 2009.06.10 6590
1135 예수님의 연민의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만이, 지금까지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던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스스로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마치 죽음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1 요셉 2009.06.10 5187
1134 가회동성당의 건, 생각은 자유지만... 가회동 성당에 오지 말라고 하시는 요한이라는 분은 본당사제인지 신자 대표인지 모르겠지만 오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신 분이세요? 내용을 읽어보니 사... 7 바라봄 2009.06.10 11126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