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성모 마리아의 찬가를 묵상하면서

마리아가 체험한 하느님에 대해 묵상해봤습니다.

오늘 마리아는 하느님께 대해 다음과 같이 찬미합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 거룩하신 분, 자비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만 보면 하느님은 좋으신 분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 좋으신 하느님이 비천한 자, 굶주리는 이들에게는 자비하시지만

그 반대의 사람들에게는 결코 자비하지 않고, 자리에서 내치는 분이십니다.

 

어젠 아침 성무 일도를 바치는데 늘 바치던 다음 구절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당신의 종들을 어여삐 여기소서. 새벽부터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시어 *

우리 한생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우리를 괴롭히신 그 날수만큼

우리가 불행하던 그 햇수만큼 * 그만큼 우리를 즐겁게 해주소서"

 

여기서 하느님을 괴롭히신 하느님, 불행에 빠트린 하느님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느님이 절대 이런 분이 아닐 거라고 믿고,

믿음이 약한 이들이 하느님은 우리를 단죄하시는 무서운 분이라고 하면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하느님을 변호하듯 제법 하느님을 변호하곤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분이시며

그래서 오늘 마리아가 찬미하듯 우리를 구원하시고, 행복하게 하시는

분인 것 맞지만 우리를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는 분인 것도 맞습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하느님 체험은 오늘 화답송의 한나 찬가와 같아야 합니다.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제대로 믿는다면

전능하시고, 거룩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는 과정을 거쳐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괴롭히심과 불행케 하심이 하느님의 구원 방법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괴로움과 불행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과정적인 괴로움과 불행이라는 얘기이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니만큼 그 괴로움과 불행도 자비라는 얘기지요.

 

우리 인간과 하느님의 차이가 있다면

우리 인간은 무자비하고 그래서 미움과 분노로 괴롭히고, 불행케 한다면

하느님은 자비로 우리를 괴롭히시고, 불행케 하시고

이것들을 통해 궁극적인 구원과 행복에 이끄신다는 점이지요.

 

이 하느님을 마리아와 한나와 함께 찬미하는 오늘 우리가 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2 05:35: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12.22 05:34:52
    18년 12월 22일
    (감사는 해도 찬미는 못하는?)
    http://www.ofmkorea.org/177532

    15년 12월 22일
    (큰일?)
    http://www.ofmkorea.org/85320

    14년 12월 22일
    (나는 구원받았는가?)
    http://www.ofmkorea.org/73098

    11년 12월 22일
    (행복한 맞장구)
    http://www.ofmkorea.org/5440

    10년 12월 22일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하느님의 선)
    http://www.ofmkorea.org/4667

    09년 12월 22일
    (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http://www.ofmkorea.org/341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아기를 찾아갑니다. 그 아기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데, 그 모습이 그 아기를 알아보는 표징이라고 천사는 말했습니다. 구원자의 모습은 화려한 왕궁이나 포근한 요람에 누워있는 아기가 아니라, 초라한 마굿간의 투박한 구...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
    Read More
  2. 01Jan

    1월 1일

    2021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37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올 한해는

    올 새해에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새해 첫날 우리는 누구나 이 생각들을 하시겠지요?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는다면 올 한해 막살겠다는 또는 되는 대로 살겠다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걸까요? 내가 이렇게 살겠다는 나의 계획...
    Date2021.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56
    Read More
  4. 31Dec

    12월 31일

    2020년 12월 31일 성탄 팔일 축제 제7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25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7 file
    Read More
  5. No Image 31Dec

    12월 31일-한해를 돌아보면서

    오늘 독서의 첫구절은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저의 묵상과 나눔은 오늘 독서와는 다른 맥락에서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기에 한 해를 돌아보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한 해를 마치면서 2020년 지난 한 해만을 보는...
    Date2020.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22
    Read More
  6. 30Dec

    12월 30일

    2020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 http://altaban.egloos.com/2244312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0 file
    Read More
  7. No Image 30Dec

    12월 30일-다 지나가는 것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세상은 지나간다고 오늘 독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정말로 세상이 우리를 지나가는가요? 독서가 그리 말하지만 실은 우리가 세상을 지나가고 ...
    Date2020.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1 452 453 454 455 456 457 458 459 460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