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5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복음은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주님께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입니다.

 

 

저는 과부 얘기만 나오면 과부가 얼마나 불쌍한지,

과부에게는 남다른 사랑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듭니다.

저의 어머니가 과부셨고,

과부의 설움을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30대 초반에 과부가 되셨고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저의 어머니가 더 병약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의 어머니는 아플 새도 없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홀로 가정을 끌어가셔야 했지요.

한 번은 제가 보는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서방 없으면 서방 없는 한탄이나 하라!”는 폭언을 들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과부를 남달리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님께서 오직 하나의 희망인 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가엾이 보신 것이나

그의 외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오늘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나

너무도 당연하다고 심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정말 이래도 되는지 이성적으로 묻습니다.

인정에 이끌려 기적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 구원의 공평성에 반하는 것이 아닌지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치유의 기적이 필요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이고

외아들을 잃은 과부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리고 많고도 많은 사람 중에

우연히 마주친 나인의 과부만 자비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하느님의 구원이 주님께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리 되어서는 아니 되지요.

그러므로 과부 아들이 살아난 사건을 그렇게 이해해서는 안 될 겁니다.

과부 아들이 살아난 것은 불공평하지도,

생각지도 않다가 인정에 끌려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그만의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특별히 치유의 은총을 받았다면

저만을 위해서 받은 것이 아니고

그러므로 저만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과부의 아들이 되살아난 것을 보고

사람들이 과부의 아들만 은총을 받았다고 얘기하거나

과부만 주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시기질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특별한 어느 한 개인에게 오신 것이 아니라

당신 백성 모두에게 오신 것이고,

그렇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하느님은 오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뒤집어 얘기하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오심이 제외되는 것이지요.

그에게도 오셨지만 그에게만 하느님은 아니 오신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 주어진 은총이 모든 사람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한 사람이 받은 은총을 혼자 지녀서는 아니 되고,

그것을 본 사람도 가만히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과 외아들과 사람들처럼 말해야 합니다.

 

 

주님은 외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외아들은 일어나 앉아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오셨다"고 말합니다.

 

 

말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표시입니다. 

복음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다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게 오셨다고 사람들에게 말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9
    Read More
  2.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6
    Read More
  3.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57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9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제 6 주일-사랑하는만큼 기억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소중히...
    Date201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1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 5주 토요일-양다리 걸치기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
    Date2013.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25
    Read More
  7.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질문 박사들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언젠가 얘기한 적이 있지만 오늘 복음에 등장하...
    Date2013.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