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복음은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주님께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입니다.

 

 

저는 과부 얘기만 나오면 과부가 얼마나 불쌍한지,

과부에게는 남다른 사랑이 주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듭니다.

저의 어머니가 과부셨고,

과부의 설움을 제가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30대 초반에 과부가 되셨고

저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저의 어머니가 더 병약하셨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의 어머니는 아플 새도 없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홀로 가정을 끌어가셔야 했지요.

한 번은 제가 보는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서방 없으면 서방 없는 한탄이나 하라!”는 폭언을 들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과부를 남달리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님께서 오직 하나의 희망인 외아들을 잃은 과부를 가엾이 보신 것이나

그의 외아들을 살리기 위하여 오늘 기적을 일으키신 것이나

너무도 당연하다고 심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정말 이래도 되는지 이성적으로 묻습니다.

인정에 이끌려 기적을 하시는 것은 아닌지,

하느님 구원의 공평성에 반하는 것이 아닌지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치유의 기적이 필요한 사람이 어디 한 둘이고

외아들을 잃은 과부가 어디 한 둘이겠습니까?

그리고 많고도 많은 사람 중에

우연히 마주친 나인의 과부만 자비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하느님의 구원이 주님께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그리 되어서는 아니 되지요.

그러므로 과부 아들이 살아난 사건을 그렇게 이해해서는 안 될 겁니다.

과부 아들이 살아난 것은 불공평하지도,

생각지도 않다가 인정에 끌려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그만의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특별히 치유의 은총을 받았다면

저만을 위해서 받은 것이 아니고

그러므로 저만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서 과부의 아들이 되살아난 것을 보고

사람들이 과부의 아들만 은총을 받았다고 얘기하거나

과부만 주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시기질투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고 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특별한 어느 한 개인에게 오신 것이 아니라

당신 백성 모두에게 오신 것이고,

그렇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하느님은 오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뒤집어 얘기하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오심이 제외되는 것이지요.

그에게도 오셨지만 그에게만 하느님은 아니 오신 것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한 사람에게 주어진 은총이 모든 사람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 한 사람이 받은 은총을 혼자 지녀서는 아니 되고,

그것을 본 사람도 가만히 있어서는 아니 됩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과 외아들과 사람들처럼 말해야 합니다.

 

 

주님은 외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외아들은 일어나 앉아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을 찾아오셨다"고 말합니다.

 

 

말하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의 표시입니다. 

복음으로 살아난 사람들은 다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오늘 하느님께서 우리게 오셨다고 사람들에게 말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 화요일- 엄청난 초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심으로 우리 인간이 신성에 참여케 되었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미사 때 사제는 포도주...
    Date2012.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0
    Read More
  2. No Image 24Sep

    9/24 월요일

    9/24 월요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카 8,18) ♡ 묵상 부익부 빈익빈이라 하지요. 부자는 점점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하게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단면 중의 하나입니...
    Date2012.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00
    Read More
  3.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월요일- 회광반조(回(廻)光返照)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아무도”라는 말이 마음에 거슬립니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데 사실은 있기 때문이고, 어떤 때는 저도 그러합니다. ...
    Date2012.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75
    Read More
  4. No Image 23Sep

    9/23 일요일

    9/23 한국순교성인 대축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루카 9,23) ♡ 묵상 사람마다 십자가가 있지요. 그것만 없으면 훨훨 날아갈 듯 할텐데 그것 때문에 힘들고 아프고 괴롭습니다. 그 십자가...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67
    Read More
  5. No Image 23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 머리에서 발끝까지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
    Date2012.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508
    Read More
  6. No Image 22Sep

    9/22 토요일

    9/22 토요일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루카 8,15) ♡ 묵상 이제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갖가지 과일들이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올...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656
    Read More
  7. No Image 22Sep

    연중 25주 토요일- 나는 주님 말씀의 묘목 밭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씨 뿌리는 비유를 묵상하다가 문득 제가 저희 <관구 말씀 나누기>에 강론을 올린 게 얼마나 되었는지 ...
    Date2012.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4 1015 1016 1017 1018 1019 1020 1021 1022 102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