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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1.01.02 05:38

1월 2일-겸손은

조회 수 913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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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고백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요한의 정체를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그런데 세자 요한처럼 서슴지 않고 고백하기 위해서는

한 마디로 겸손해야 하는데 그러나 그 겸손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확히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바를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겸손의 기본은 자신을 비롯하여 나를 둘러싼 현실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우선 나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나를 아는 것도 내 장단점을 정확히 아는 인간적인 것에서부터

신앙적으로는 하느님께서 내게 바라시는 것까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저는 사춘기 때 제 친구와 저를 비교하며 터무니없이 열등감을 느꼈고,

그래서 그의 장점을 보고 나의 단점만 봤으며 나에게 장점이 있음을

보지 못했는데 열등감은 우월감과 마찬가지로 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겸손한 정체성은 이런 경쟁적 정체성을 초월하여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쟁적 정체성을 신앙적으로 초월하는 방법이 바로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 앞에 서는 것이라는 뜻에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나를 볼 때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을 멈추겠지요.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나를 볼 때 당연히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주님과의 관계성에서 자기 정체성을 명확히 알뿐 아니라 고백할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는 이 고백은 하느님처럼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했던 아담과 하와의 그 죄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유발 하라리라는 사람이 얘기하는 바

'Homo Deus'라는 인간 정체성의 죄를 범치 않는 것인데

그는 인간이 호모 사피엔스 곧 '지혜의 인간'에서

호모 데우스 곧 '신성의 인간'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곧 임마누엘 주님께서 내 안에

탄생하시고 머무시기에 내가 신화되는 것은 가능하고 죄도 아닙니다.

 

요한의 편지는 요즘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적'인 인간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이 그리스도의 적인 인간은 예수께서 인간이 되어 오신 그리스도임을

부정하고 거부함으로 그분을 보내신 하느님도 모시지 않는다고 얘기하지요.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는 아무도 아버지를 모시고 있지 않습니다.

아드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라야 아버지도 모십니다."

 

그러나 반대로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그 안에 머무시고 그 사람도 하느님 안에 머무시기에

신성을 지니게 되는데 그 신성은 하느님을 배제하는 신성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신성이요 기름부음 받은 자의 신성인 것입니다.

 

오늘 세례자 요한은 자신이 말씀이 아니고 소리일 뿐이라고 하는데

이 말을 뒤집으면 소리인 우리도 말씀을 모시면 말씀이 되는 것이니

우리도 오늘 서간 말씀처럼 말씀을 모시고 간직함으로써

소리에서 말씀으로 유의미하게 바뀌 존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에서 겸손할 때 우리는 내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나임을

하느님의 기대와 부르심을 받는 나임도 보게 되고 행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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