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4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의 응답은

수직적인 사랑을 받은 내가 수평적인 사랑으로 응답하라는 이야기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응답이다.

 

사랑이 사랑을 낳고

선이 선을 낳고

자비가 자비를 낳은 이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내 안에 잉태된 말씀은 너와 나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취약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이러한 믿음이 없이 동정녀를 통한 탄생을 문자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으로 만들거나

성모님을 통하여 바치는 기도와 희생과 예물들을 통해

현세적인 복을 구하는 믿음은

육화를 부인하는 무모한 영성과

하느님 나라를 미래의 것으로 만드는 영성으로 만들고

죄에 따른 처벌을 강조하여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무엇인가를 바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만든다.

 

성모상 밑에 여러분의 소원을 써서 넣으면

성모님께서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실 것입니다.”

새로운 성모상을 만들어 세울 때 이렇게 말하는 어떤 사목자의 말을 듣고

봉헌을 위한 기도에 동참하고 나의 소원을 써서 주면

대신해서 그렇게 해주겠다는 요청을 받았다.

그것은 어떤 자매가 나에게 보여준 간절한 사랑의 표시였다.

 

잉태된 말씀이 행동하는 자비로 육화되는 영성이 아닌

타당성을 증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인 영성이 될 때

이러한 영성은 통제를 위한 명분이 되고 만다.

그것으로는 아무도 구원하지 못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고

하느님은 육화되지 않은 채 인간이 만든 틀에 갇혀 계시기 때문이다.


공현의 신비는 육화의 신비다.

우리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은 행동하는 자비가 있는 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은 너의 마음이다.

너의 마음으로 들어가 그 땅을 찾아라,

 

나는 나의 인간적이며 일상적인 것들에서

사물의 깊이로 들어가 주님의 영을 발견하려고

점점 죽어가는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내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마음의 방향을 살펴보고

주변의 관계 속에서 전혀 가보지 않았던 길을 가려고

그리스도 예수께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내가 했던 과거의 결정들을 살펴보고 그 결정들이 만든 현재의 나를 바라보고

미래의 나는 지금 선택하고 내리는 결정들에 달려있을 것이라는 믿음 아래서

하느님의 통치에 나의 의지를 내어드리려고 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내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자신 속의 깊이는 하느님의 깊이와 연결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내면의 깊이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만이 밖으로 나갈 수 있고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만이 위로 향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코로나의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서

생명의 에너지가 고갈된 죽음의 바다에서

단절로 치닫는 파국의 관계에서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말씀하신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르 6,50)

 

용기를 내어 네 속으로 들어가라

너의 허물과 죄와 어둠을 뚫고 들어가

거기에서 너를 돌보시는 주님의 손길을 찾아라

 

두려워하지 말고 관계 속으로 들어가라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가 있다.

 

홍해를 건너던 백성들은 안전한 땅을 밟고 건넜으나

예수께서는 불안전한 물 위를 걸어 나에게 다가오셨다.

불안전하고 위험천만한 그릇인 나에게 당신의 보화를 주시려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7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65
1476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선의 흐름 속에 있는 사람들은 그저 존재함으로써 치유합니다.   위대한 사랑은 인간의 자유가 사랑을 위해 쓰일 때 가장 위대합니다. 위대한 고통은 벗을 위해 ... 이마르첼리노M 2023.06.06 252
1475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선은 그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처벌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께... 이마르첼리노M 2024.02.01 247
1474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생존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로,   우리 인생을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눈다면 전반부와 후반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 전반부의 인생은... 이마르첼리노M 2024.06.20 78
1473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50
1472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의 샘에서 흘러나오는 자비와 선     삼위일체 하느님! 저는 당신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창조되지 않고 모양도 없는 존재의 신비로 존재하시는 ... 이마르첼리노M 2024.04.07 244
1471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은 우리들의 관계로 이사를 오셨습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손에 들면 그 이상 바라 것이 없는 듯, 모든 복잡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완전히 잊... 이마르첼리노M 2024.05.26 81
1470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72
1469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과 우리의 믿음   “지극히 높으시고 영광스러운 하느님이시여, 내 마음의 어두움을 밝혀주소서 주여! 당신의 거룩하고 진실한 뜻을 실행... 2 이마르첼리노M 2023.04.26 334
1468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부활하신 주님의 영에 사로잡혀 아직 걸어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들   창조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자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사랑으로 창조하신 피조물을 통... 이마르첼리노M 2024.04.02 258
1467 부활은 역설의 행복 부활은 역설의 행복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내어주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넘치게 된다. 혼자만 먹으면 맛이 없다. 혼자만 가지려 하면 기쁨이 줄어든다. 혼자... 이마르첼리노M 2023.04.17 274
1466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표지를 성사라고 배웠고,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 이마르첼리노M 2024.06.18 411
1465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발을 씻어주는 성사(聖事)   공관복음에 나오는 최후 만찬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라는 것을 드러내 준다면 백 년 후에 써졌다는 요한복음에서는 제자들의 발을... 이마르첼리노M 2022.04.14 506
1464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받아들여진 존재와 받아들인 존재는 하나의 몸이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과 하느님께서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가 되는 것을 허용할 수 ... 이마르첼리노M 2023.01.25 271
1463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무엇을 신심이라고 하나요?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   수많은 이들이 복음의 말씀에 기초를 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보다 신심 위주의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을 쉽... 이마르첼리노M 2024.02.06 111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