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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나눔에서 공현이란 등장과 같은 뜻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등장하시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라는 작자가

우리 구역에서 세례를 주는데 저거 그냥 둬도 되냐고 따지지요.

 

이에 세례자 요한이 자기는 누구이고, 예수라는 양반은 누군지

증언하는데 이것이 어제와 오늘의 같은 맥락입니다.

 

어제 주님께서는 치유를 해주시고 함구하라고 하시지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자신을 누구라고 얘기하지 않으심은 물론

치유를 받은 사람에게도 당신을 드러내지 말라고 하시는데

우리가 잘 알듯이 그들이 나가서 주님을 퍼트리고 공현하지요.

 

오늘도 세례자 요한도 주님에 대해 증언을 합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내일 주님의 세례 축일을 앞두고 우리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이 복음을 배치하는 것인데 자기의 세례 운동은 작아지고,

주님의 세례가 이제는 커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 말씀을 이해해도 되고,

자기는 사라지고 주님은 점점 나타나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될 겁니다.

 

우리는 여기서 겸손한 자기 인식 때문에 요한이 쭈그러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얼마나 위대한지 감탄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라고 요한이 얘기하는데 특히,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는

표현이 너무도 멋지고 부럽습니다.

 

자기의 애인이었는데 그 애인이 친구의 아내가 되었어도

자기의 애인을 뺏겼다고 생각지도 않고,

친구의 여자가 된 것을 어쩔 수 없이 인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본래 나의 애인이 아니라 그의 여자였다고 할 정도로 가난과 정결이

높은 경지이고 그래서 그렇게  것이 기쁜데  기쁨이 충만할 정도랍니다.

 

완전한 자기 비움이며 동시에 완전한 충만함의 모범이고,

자기를 완전히 비울 때 완전히 충만해진다는 증명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할 때 주님을 완전하게 증거 하게 됩니다.

 

언젠가 프란치스코와 함께 길을 가던 동료가 이렇게 질문합니다.

"왜 당신을? 왜 당신을? 왜 당신을?"

당신은 그리 잘생기지도, 유식하지도, 가문이 좋지도 않은데

왜 수많은 사람이 당신을 따르냐는 뜻이었지요.

 

이때 프란치스코는 환희에 차서 대답을 하는데

환희에 찬 이유가 자신이 잘생기지도, 유식하지도,

가문이 좋지도 않다고 동료가 얘기한 것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힙니까?

자기의 무성無性과 작음을 진정 기뻐하는 경지입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가 기뻐하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자기에게 하느님께서

엄청난 은총을 주셨다고 그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런 큰 은총을 강도에게 주셨다면 강도는

자기보다 훨씬 더 큰 영광을 주님께 드렸을 거라고 얘기함으로써

자기는 쭈그러들고 하느님의 은총을 드러내고 공현합니다

 

하느님은 거저 주시는 분이고 인간은 누구나

그 은총을 주시는 대로 받는 존재라는 건데

이는 오늘 세례자 요한의 다음 말과 맥을 같이합니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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