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4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출사표로 처음 내놓으신 오늘 이 말씀은

마르코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루카 복음이나 요한 복음에는 아예 없는 말씀이고,

마태오 복음에는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빠져 있으며,

회개하라는 말씀만 있지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도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마르코 복음의 이 말씀이

주님께서 하시고자 한 말씀에 가장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오늘은 "때가 차서""복음을 믿어라"에 좀 더 집중하렵니다.

 

제 식으로 이해할 때 때가 찼다고 하심은

구약이 예고하고 기다려온 하느님 나라 도래의 때가 꽉 찼다는 뜻이고,

그래서 때가 찼기에 구약이 기다려온 메시아 당신이 오신 것이고,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오신 거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오시기 전까지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멀리 있었지만

이제 당신이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이것이 복음이요 기쁜 소식이라는 뜻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오심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헤로데나 헤로데로 대표되는 사람들에게도

주님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과연 복음이겠느냐는 말입니다.

 

공현 시기 성무일도 저녁기도 찬미가의 첫구절은 이렇습니다.

 

"포악한 헤로데야 왜 겁내느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땅에 오심을

천국을 주시고자 오시는 분이 썩어질 세상 나라 앗아갈소냐!"

 

그렇습니다. 이 세상 나라를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아무 관심이 없거나 반대로 겁나는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자기들의 이 세상 나라의 끝장이 될 것이고,

하느님 나라를 도래케 하시는 주님은 자기 권력의 찬탈자가 될 것이기에

겁이 나는 소식이지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거듭 얘기합니다.

주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복음을 제가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누차례 말씀드렸듯이 제 인생은 지금과 너무도 달랐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수도자가 아닌 삶을 살았을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데

수도자가 되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행복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틀림없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자살했을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분명합니다.

저는 복음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복음 때문에 수도원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복음이 없는 삶을 이제와 상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때가 차서 주님께서 오시고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왔는데

내게도 그 때가 찬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차지 않고

먼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08
    20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하느님을 잉태할 돌계집)
    http://www.ofmkorea.org/306039

    19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올해는 어떤 해?)
    http://www.ofmkorea.org/186296

    16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하느님의 때)
    http://www.ofmkorea.org/85913

    15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이제 시작합시다!)
    http://www.ofmkorea.org/73762

    14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신앙의 운때)
    http://www.ofmkorea.org/59483

    13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http://www.ofmkorea.org/47306

    11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말씀을 통하여)
    http://www.ofmkorea.org/4750

    10년 연중 제1주간 월요일
    (믿음과 확신)
    http://www.ofmkorea.org/3504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pr

    부활 3주 토요일-위로건 격려건

    "교회는 온 지방에서 평화를 누리며 굳건히 세워지고, 주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면서 성령의 격려를 받아 그 수가 늘어났다."   오늘 사도행전의 초대교회는 한동안 평안을 이루고 신자들의 수가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성령의 격려를 받았기 때문이...
    Date2021.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8
    Read More
  2. 23Apr

    4월 23일

    2021년 4월 23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40
    Date2021.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191 file
    Read More
  3. No Image 23Apr

    부활 3주 금요일-주님을 놓치면 구원을 놓친다.

      어제 당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시며 그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주님이 생명의 빵이시니 그 빵을 먹지 않으...
    Date2021.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5
    Read More
  4. 22Apr

    4월 22일

    2021년 4월 22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32
    Date2021.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05 file
    Read More
  5. No Image 22Apr

    부활 3주 목요일-고육지책

    어제 일종의 미술 치료를 하시는 수녀님과 얘기를 나누다가 남자들 중에는 미술 치료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지 않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하시며 남자들은 자기표현도 잘할 줄 모르고 자기 힘으로 무엇이든 다 하려고 한다는 당신 생각을 말씀하시는...
    Date2021.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8
    Read More
  6. 21Apr

    4월 21일

    2021년 4월 21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820
    Date2021.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9 file
    Read More
  7. No Image 21Apr

    부활 3주 수요일-마지막 날까지도 기다리시는 주님

    어제와 오늘 복음은 양식과 관련하여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인데 백성들이 모세가 하늘에서 만나를 줬다고 하니까 주님께서는 만나를 주신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정정해주신 다음 오늘은 당신이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Date2021.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7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