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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출사표로 처음 내놓으신 오늘 이 말씀은

마르코 복음에만 나오는 얘기입니다.

 

루카 복음이나 요한 복음에는 아예 없는 말씀이고,

마태오 복음에는 "때가 차서"라는 말씀이 빠져 있으며,

회개하라는 말씀만 있지 "복음을 믿어라"는 말씀도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 마르코 복음의 이 말씀이

주님께서 하시고자 한 말씀에 가장 가깝다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오늘은 "때가 차서""복음을 믿어라"에 좀 더 집중하렵니다.

 

제 식으로 이해할 때 때가 찼다고 하심은

구약이 예고하고 기다려온 하느님 나라 도래의 때가 꽉 찼다는 뜻이고,

그래서 때가 찼기에 구약이 기다려온 메시아 당신이 오신 것이고,

당신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오신 거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오시기 전까지 하느님 나라는 이 세상에서 멀리 있었지만

이제 당신이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이것이 복음이요 기쁜 소식이라는 뜻이겠습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으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오심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이겠습니까?

헤로데나 헤로데로 대표되는 사람들에게도

주님과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과연 복음이겠느냐는 말입니다.

 

공현 시기 성무일도 저녁기도 찬미가의 첫구절은 이렇습니다.

 

"포악한 헤로데야 왜 겁내느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땅에 오심을

천국을 주시고자 오시는 분이 썩어질 세상 나라 앗아갈소냐!"

 

그렇습니다. 이 세상 나라를 소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아무 관심이 없거나 반대로 겁나는 일일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의 도래가 자기들의 이 세상 나라의 끝장이 될 것이고,

하느님 나라를 도래케 하시는 주님은 자기 권력의 찬탈자가 될 것이기에

겁이 나는 소식이지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거듭 얘기합니다.

주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그래서 복음을 제가 몰랐다면

제 인생이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근자에 누차례 말씀드렸듯이 제 인생은 지금과 너무도 달랐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수도자가 아닌 삶을 살았을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데

수도자가 되지 않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행복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틀림없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자살했을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분명합니다.

저는 복음 때문에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복음 때문에 수도원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으니

복음이 없는 삶을 이제와 상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때가 차서 주님께서 오시고 하느님 나라가 이 세상에 왔는데

내게도 그 때가 찬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차지 않고

먼 것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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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1.01.11 04: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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