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7일 연중 5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과 관련하여 고통과 기도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 1독서에서 욥의 고통은 인간 고통의 본질을 알려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고통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그 고통에 담겨진 하느님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시며 당신과 일치하시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인식함으로써 고통을 견뎌내다보면 인내를 낳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굳건해 집니다.
우리는 기쁘게 받아들인 그 고통 속에서 그리스도를 만납니다. 그분은 고통속에서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고통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이 길을 따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십자가 고통의 신비로 이끄십니다. 그분의 십자가와 함께 할 때 그 고통은 더 이상 고통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으로 변화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되어 있을 때에는 고통이 매우 적습니다. 우리 자신이 이기심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분노와 원망, 자기연민, 신랄함, 절망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고통을 받아도 마음의 평온을 잃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주 행복한 사람으로서 참되고 완전한 기쁨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안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하는 세상의 조류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감내하는 성 치쁘리아노가 얘기한 일상의 순교를 사는 것입니다. 특히 세상의 고통받는 이들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어야 합니다.
고 도미니코 ofm
바로 이런 고통의 본질을 바라보게 될 때 기도하게 됩니다.
무엇보다고 기도는 은총입니다. 그 은총은 시작이요 수단 방법이며 마침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기도는 우리가 할말이 많을 때가 아니라 ‘나는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왜 이렇게도 침묵하고 계십니까?’ 하고 하느님께 호소할 때 시작됩니다.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갈망이 마음안에 있게 될 때 기도는 시작됩니다.
하느님께 대한 갈망 자체가 훌륭한 기도입니다. 기도는 마음을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고 단순하고 순수하고 솔직하게 합니다. 우리의 문제와 상처를 해결하기 위한 참된 치료법은 기도라는 것을 성인들의 기도체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항구히 기도할 때 우리 생활은 점차 순수해져가고 거룩해지며 올바르게 되며 생활에 영적 리듬이 생깁니다. 기도의 가장 큰 기적은 기도하는 영혼의 마음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점차적으로 하느님께 향해지면서 하느님의 사람으로 되어가는 것입니다. 기도는 많은 인내를 필요 합니다. 기도는 한 영혼이 하느님께로 향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로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하나의 의무이면서 신앙의 본질이며 사랑의 행위이며 복음의 증거입니다.
바로 이런 기도 체험을 통해서 자신의 고통을 사랑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고 다른 이의 고통을 사랑으로 함께 할 때 여기에 참된 복음의 기쁨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