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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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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를 이해해 줄 것인가?

 

진실이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알곡은 사라지고 쭉정이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해답을 주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기의 말을 들어 주고 이해해주고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 고통인가?

인류에게 보편적 고통은 바로 그 고통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과 고독을 거느리고 살아간다.

어려움이 닥치면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줄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잘 듣고 이해해주어야 하는 역할을 맡은 사목자들과

형제들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는 이들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가 밖에서 들려오면 직접 듣고 확인해보지도 않고

섣부른 판단과 해답으로 당사자를 오히려 더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성급한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익숙한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책임회피, 변명, 합리화는 귀에 익은 논리가 되었다.

 

쭉정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놀랍게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들은 사라진다.

 

동반과 부축과 동행

예수께서 실천하셨던 하신 일이 바로 그 일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길을 걸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를 중심으로 부축하셨다.

그분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원인과 동기들에 관심을 보이셨다.

그분의 치유 이야기들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진실한 내면의 믿음에 희망의 불을 놓으셨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조금이라도 희망의 씨가 살아 있다면 거기에 힘을 보탰다.

외부로부터 오는 치유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오는 치유가 일어났다.

열쇠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바로 자신이다.

그러나 밖으로부터 힘을 받지 못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것은 이해하는 힘이다.

함께 있어 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거기에 치유가 있다.

 

영적인 삶에 있어서

어떻게 말할까를 아는 것보다

어떻게 들을까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잘 들어야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공감으로부터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오고 흘러간다.

 

하느님의 돌보심이 우리에게 맡겨졌다.

내면의 진실을 들으라고 귀를 주셨고,

이해하라고 따뜻한 가슴을 주셨으며

더운 피가 흐르도록 맞잡을 손을 주셨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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