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77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누가 나를 이해해 줄 것인가?

 

진실이 사라진 들녘에는 거둘 것이 없다.

알곡은 사라지고 쭉정이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는 해답을 주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라

자기의 말을 들어 주고 이해해주고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큰 고통인가?

인류에게 보편적 고통은 바로 그 고통일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지 못하는 고통과 고독을 거느리고 살아간다.

어려움이 닥치면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신을 온전히 이해해줄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잘 듣고 이해해주어야 하는 역할을 맡은 사목자들과

형제들을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는 이들은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가 밖에서 들려오면 직접 듣고 확인해보지도 않고

섣부른 판단과 해답으로 당사자를 오히려 더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성급한 해결책을 제시하기에 익숙한 사람은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듣지 않고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책임회피, 변명, 합리화는 귀에 익은 논리가 되었다.

 

쭉정이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주고

관심을 가지고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놀랍게도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들은 사라진다.

 

동반과 부축과 동행

예수께서 실천하셨던 하신 일이 바로 그 일이다.

그분께서는 우리와 함께 길을 걸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우리를 중심으로 부축하셨다.

그분은 겉으로 드러난 현상 뒤에 숨어 있는 원인과 동기들에 관심을 보이셨다.

그분의 치유 이야기들은 그 사람 안에 있는 진실한 내면의 믿음에 희망의 불을 놓으셨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조금이라도 희망의 씨가 살아 있다면 거기에 힘을 보탰다.

외부로부터 오는 치유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오는 치유가 일어났다.

열쇠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바로 자신이다.

그러나 밖으로부터 힘을 받지 못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그것은 이해하는 힘이다.

함께 있어 주고 이해해주고 공감하는 거기에 치유가 있다.

 

영적인 삶에 있어서

어떻게 말할까를 아는 것보다

어떻게 들을까를 아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

 

잘 들어야 이해할 수 있다.

이해해야 공감할 수 있다.

공감으로부터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오고 흘러간다.

 

하느님의 돌보심이 우리에게 맡겨졌다.

내면의 진실을 들으라고 귀를 주셨고,

이해하라고 따뜻한 가슴을 주셨으며

더운 피가 흐르도록 맞잡을 손을 주셨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2 대화일치 영성센터 최근 주요 동영상-작은형제회 돗자리 세계 총회등 http://www.istancoreofm.org/2009 이집트 다미에타(슐탄과 프란치스코의 만남) http://istancoreofm.org/bbs/board.php?bo_table=centermovie&wr_id=25 2009 터... 대화일치 2009.04.20 5680
451 대통령직의 거룩한 해약 - 대통령직의 거룩한 해약을 읊다 -           1 민주 국가에서 대통령직은  헌법에 따라 맺어지는 존엄한 계약이다 국법대로 국가를 통치하는 시민 사회의  민... 고파울로 2016.11.13 942
450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창립 총회 취재 후기 입니다. + 평화와 선 비와 눈,강풍으로 피해 없으시길... 어제 대전시청에서 대전여성장애인연대 창립 총회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연합등 문제가 무엇... 정마리아 2006.04.20 5711
449 대전 안토니오빵 바자회에 초대합니다. T. 그리스도의 평화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 수련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수사라고 합니다.   올해 대전 수련소에서는 안토니... 1 file 일어나는불꽃 2014.05.05 3013
448 대전 수련소에 계시는 형제님 안부가 궁금합니다. + 평화와 선 지난 2월9일 목동 수련소에 일이 있어 갔는데, 마침 다리 다친 형제님께서 목발을 짚고 나오시는데, 저도 다리가 불편해서 붙잡아 주어야 계단을 올... 1 정마리아 2006.03.14 8853
447 대전 성심양로원 중축을 위한 바자회 후기(작은형제회 성소자) + 평화와 선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칸 가족으로써 하늘나라에 가신 영혼들을 위해, 저희 아빠와 친척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대전에서는 지난 10월... 정마리아 2006.11.02 5061
446 대자연의 찬가 “대자연의 찬가”     모든 대자연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찬미를 받으소서.   세상의 모든 대자연은 우리들에게   진리와 지혜와 깨달음을 전해주고 ... 일어나는불꽃 2015.05.21 1020
445 대운하에 위협받는 생명들을 위한 '생명의 근원, 강의 평화를 위한 미사' 한반도 대운하에 위협받는 생명의 강을 지키기 위한 생명평화도보 순례단 &quot;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quot;의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순례단이 한반도 대운하의 ... 천주교창조보전전국모임 2008.03.27 4498
444 대부님께 넘하삼 ^^ 귀국 한지가? .... 아직도 대자를 찾지 않으시다뇨? 흑흑... 보고파서 눈 시려서 넘 그리워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보시면 연락 주세요 010-7727-21... 이상윤(안셀모) 2007.01.12 4969
443 대림절을 앞두고 대림절을 앞두고 삶의 우물이 깊어지면 길어 올릴 끈도 길어져야 한다. 아픔 가운데 아픔을 배우고 슬픔 가운데 해탈의 의지를 기르게 될 그런 지혜를 달라고 기... 이마르첼리노M 2013.11.26 3999
442 대림절 대림절   주님의 처음 오심을 경축하고 전례 안에서 오시는 성탄과 마지막 오심을 준비하기 위하여 회개하고 깨어 있으라는 복음의 메시지를 자주 듣는 ... 이마르첼리노M 2020.12.06 507
441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함박웃음을 가슴에 품고 ... 2 이마르첼리노M 2022.05.31 553
440 당신이 그 사람이다. 당신이 그 사람이다.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 자기 아들과 딸을 사랑하지 못한 부모는 그 자녀들이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현실을 보게 된다. ... 이마르첼리노M 2019.09.25 421
439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당신 덕분에 꽃이 핍니다.   아름다운 말에는 꽃이 핍니다. 부드럽고 다정한 말에는 꽃이 핍니다. 순수하고 단순한 말에는 꽃이 핍니다.   가시 돋친... 이마르첼리노M 2019.11.14 663
438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기   하느님의 초대는 우리의 선택에 자유를 부여하신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의 위격적 사랑에 참여하도록 권유하셨지 명... 1 이마르첼리노M 2019.08.21 510
Board Pagination ‹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