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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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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무슨 이야기를 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

제자들의 의문은 두 가지입니다.
주님을 보지 못하게 되지만 다시 보게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있으면 다시 보게 된다는데 조금이 얼마 동안인지.

이것을 객관적인 얘기로 이해하면
주님의 수난과 부활, 또는 승천과 성령 강림을 얘기하는 것이요,
조금이라는 것도 사흘 또는 쉰 날이 되겠지만
우리 인간 각각의 주관적인 얘기로 이해하면
사람마다 매우 다를 것입니다.

우리 영적인 상태에 따라 주님은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보였다가가 교차되고,
감각되어졌다가 감각되지 않다가 다시 감각되는 것이 교차되며,
무감각의 상태도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살다보면 참으로 알 수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왜 잘 보였다가 어떤 때는 안 보이고,
어떤 때는 왜 그렇게 안 봐야 할 것들만 보이고,
어떤 때는 왜 봐야 할 것들은 안 보이는지 말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에게 생체주기가 있듯이
심리적으로도 맑음과 흐림의 주기가 있고
영적으로도 어둠과 밝음의 주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그런 것이 분명 없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생체주기에 따라 자기 관리를 잘 해야 하듯
우리는 이런 주기들을 잘 알아채고 영적인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렇더라도 기본 원리는 분명합니다.
봐야 할 것을 못 보는 것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기 때문이니
우리는 봐야 할 것을 보기 위해 보는 것을 봐야 합니다.
풀어 말하면 무엇을 보기에 앞서
내가 무엇을 보는지, 그것을 먼저 봐야 합니다.
대상을 관상하기에 앞서
자기 관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좋은 것을 보기 위해
나쁜 것을 보고 있는 나의 <보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름 하여 보는 것의 관상, 또는 관상을 관상함입니다.

그렇게 자기 관상을 하며
아, 나는 얼마나 쓸 데 없는 것을 많이 보고 있는지를 보고,
아, 나는 얼마나 나쁜 것을 많이 보고 있는지를 보고,
이제 보는 것을 좋은 것에로 돌립니다.

이것이 이름 하여 관상의 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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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넋두리 2010.05.13 23:09:11
    당쇠신부님과 요셉님의 말씀을 보면 지금의 제 상태를 보며 자족하기도 하고 두려움도 없으며 안전하다고 여겨져 아무 걱정도 없어 미래의 자신을 내다보게 됩니다.
    그러다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며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여 '에잇! 현실에 충실하자'라고 그리고 남으면 '희망을 품자'라고 여기며 하루 하루 살아간답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지금 2010.05.13 23:09:11
    관상의 회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05.13 23:09:11
    그렇습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하늘공원엘 다녀와 주변사람들에게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감탄을 하니
    ‘바보 아냐?’라는 듯 웃더군요.

    물론 하늘이 하늘만큼 큰 줄을 몰랐겠냐마는
    일상에서 보는 하늘은 창문을 통해,
    또는 빌딩 숲 틈새로만 보여 지는 조각난 하늘만을
    보아왔기에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는
    바보스런 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창문과 빌딩 숲에 가린 하늘만을 늘 보고 있었기 때문에
    하늘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는 감탄사가 나왔다는 그 사실을 자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무엇을 보는지, 대상을 관상하기에 앞서
    자기 관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네요.

    눈으로 보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본다는 것이 말이 될까?
    하느님을 체험했다고 함부로 말할 것이 못 된다 싶지요.

    빌라도가 예수님 앞에서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던 것도 추상적인 진리만을 염두에 두었지
    진리가 인격으로 드러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예수님께서 빌라도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셨을 겁니다.
    오락가락 영적 방황을 하는 저를 연민의 눈길로 바라보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오직 2010.05.13 23:09:11
    나쁜 것을 보고 있는 나의 을 보는 관상의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매일 아침 신부님의 강론 말씀을 양식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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