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0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당은 철저히 신과 단골 사이의 존재입니다.
무당도 보통 때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해 자기 신에게 치성을 드리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무당인 한에는 철저히 신과 단골을 위한 존재입니다.
단골의 청을 신에게 아뢰고
신의 뜻, 신이 내린 말을 단골에게 전하는 역할을 합니다.
말하자면 이것이 그의 Raison d`etre(존재이유)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은 대사제이신 주님의 기도입니다.
대사제도 하느님과 사람들 사이의 존재로서
이제 당신의 제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에는 먼저 당신의 사제직에 대한 고백이 있습니다.
당신의 사제직은 당신이 맡으신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당신에게 주셨고
아버지께서 사람들에 대한 권한을 주셨으며
아버지께서 일과 사명을 맡기셨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맡겨진 권한과 사명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주님께 맡겨진 것은 권한이자 사명으로서
당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그 엄청난 것이
권한이자 사명으로 주어졌음을 고백하며,
그 영원한 생명이란 어떤 것인지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 하느님이신 분을 아는 것이요,
예수께서 하느님이 보내신 그리스도이심을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사제이신 주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알려주셨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며
당신의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온 것임을 믿게 하셨습니다.

오늘 아침, 대사제의 뒤를 따라 사제직을 살아야 하는 우리.
우리에게 맡겨진 권한과 사명에 대해 묵상합니다.
우리에게도 같은 권한과 사명이 맡겨졌음을 묵상합니다.
먼저 모든 사람이 나에게 맡겨졌음을 묵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줘야 하는,
그 엄청난 사명이 맡겨졌음을 묵상합니다.

그런 다음,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반성합니다.
이 모든 사람이 맡겨진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지 반성합니다.
이런 엄청난 사명이 우리에게 맡겨진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기보다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합니다.

그리고 사명 수행 방식에 대해서도 반성합니다.
하느님을 알게 하고
하느님의 말씀을 전함으로써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인데
하느님을 빙자하여 자기 일이나 하고
하느님을 알게 하기보다 거창한 사업이나 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보다 자기주장을 내세움으로써
내가 영광을 받으려 하지 않았는지 반성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18:28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영원함을 향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습니다.

    요셉님의 글을 감동적으로 읽고
    많이 반성하고 회개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18:28
    그렇습니다.

    어느 봄날 성당 가던 중 도로변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노숙자가 있었고 그런 분들을 받는 무료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나는 미사시간이 바쁘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 하고 가는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미사성제를 드리는 목적이 무엇인가!

    몇 걸음이나 갔을까,
    아파트 담장 너머에 핀 하얀 목련꽃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그 순간은 목련 꽃을 보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감탄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당신에게 주셨고
    아버지께서 사람들에 대한 권한을 주셨으며
    아버지께서 일과 사명을 맡기셨음을“ 모르지 않는
    양심의 확성기가 나의 귀전을 때렸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찬미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몇날 며칠을 씻지 않아 청국장 띄운 냄새가 코를 찌르고
    바지에는 소변을 지린 날이 여러 날 되어 그 지린내가
    숨을 막히게 하는 이와 함께 하며 하느님을 찬미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네요.

    영원한 생명을 줘야하는 그 사명이 엄청난 이유는
    함께 울어주고
    함께 비를 맡는 것,
    그것이 어렵고 부담스러워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요,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12.04.03 12:18:28
    저를 돌아 보고,
    공동의 직무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묵상 글 감사 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부활 7주 수요일-만남 없는 떠남은 아예 없으리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들이 속으로 저의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짧은 기도 안에서 눈길이 가는 말이 있습니다. “속으로” “저의 기쁨” 그러니 기쁨은 기쁨이로되 예수님의 기쁨을...
    Date2010.05.19 By당쇠 Reply3 Views1086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7주 화요일-나도 사제로서

    무당은 철저히 신과 단골 사이의 존재입니다. 무당도 보통 때는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위해 자기 신에게 치성을 드리고 자신을 위해 살아가지만 무당인 한에는 철저히 신과 단골을 위한 존재입니다. 단골의 청을 신에게 아뢰고 신의 뜻, 신이 내린 말...
    Date2010.05.18 By당쇠 Reply3 Views1030
    Read More
  3. No Image 17May

    부활 7주-참된 승리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기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은 세상에 진 것이 아닙니까? 제자들은 뿔뿔이 다 흩어지고 당신은 죽임을 당하실 것이니 세상에 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찌하여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하십니까?...
    Date2010.05.17 By당쇠 Reply1 Views939
    Read More
  4. No Image 16May

    예수 승천 대축일-승천은 위임.

    예수 그리스도의 하늘 오르심은 위임입니다. 무엇을 위임하시는 것이고 누구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까? 땅을 제자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우리들에게 위임하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이 세상을 지배하라는 말씀인가요? 세상의 임금들처...
    Date2010.05.16 By당쇠 Reply1 Views1037
    Read More
  5. No Image 15May

    부활 6주 툐요일-그 날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요즘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
    Date2010.05.15 By당쇠 Reply1 Views1011
    Read More
  6.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나를 아시는 주님, 주님을 아는 나

    오늘은 마티아 사도 축일입니다. 잘 알다시피 마티아 사도는 배반자 유다의 뒤를 이은 사도인데 사도들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둘 가운데에서 주님께서 뽑으신 한 사람을 가리키시어, 유다가 제 갈 곳으로 가려고 내버린 이 직무, 곧 사도직의...
    Date2010.05.14 By당쇠 Reply1 Views1241
    Read More
  7. No Image 13May

    부활 6주 목요일-관상의 회개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또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 하고 우리에게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그들은 또 “‘조금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Date2010.05.13 By당쇠 Reply4 Views10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1 1182 1183 1184 1185 1186 1187 1188 1189 119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