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을 십자가에 매다는 이들을 응징하도록

아버지께 복수를 요청하지 않은 채

용서하는 사랑을 보았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이 동행하신 제자들처럼

나의 여정에 동행하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과 함께 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가난하심과 한없이 낮추시는 겸손은

자아도취의 끝없는 형벌에서 나를 구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느님인 체, 하지 않아도 되고

당신이 유한한 존재가 되심으로써

내가 무한한 존재인 척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며

당신이 작고 낮은 존재가 되심으로써

내가 위대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수치와 벌거벗은 진실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심으로써

내가 숨거나 인간적인 나약함을 감추고 싶은 현실을 부인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배척과 추방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골고타의 형장에서 죽었기 때문에

내가 배척과 추방을 당하더라도 당신을 향한 나의 믿음은

마지막 희망으로 남아있을 수 있으며,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거기에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십자가에서 죄는 패배하였으며

결국 사랑만이 승리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당신께서 죄인이 되심으로써 나는 자신의 실패를 부인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나의 실수들조차 사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의 전능한 힘으로 사람을 살리셨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연약하고 무력하게 힘을 사용하시지 않음으로써

내가 강한 척할 필요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에서 받아들인 인간성,

불완전하고, 틀렸으며 이상한 존재로 간주 되셨기에

내가 옳다고 주장할 근거가 없어졌기 때문이며,

자신의 정당성을 외치고 속을 뒤집어서라도 보여주고 싶고

증명하고 싶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배척받고 무시당하고 업신여기고 사랑받지 못하심으로써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자 그토록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십자가의 형틀에서 패배자가 되심으로써

내가 성공한 척하거나 성공한 사람이 되려는 마음을 멈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십자가의 신비는 나에게 모든 문을 여는 열쇠가 되었습니다.

안으로만 잠겨있던 문을 열 수 있도록 통찰과 자비의 형상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런 방식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누군가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 세상에서 결코 자유롭거나 행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

당신과 나는 인간입니다.

인간이 가진 모든 취약성을 받아들이신 당신 때문에

나는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내 믿음의 땅에 심고 싶습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내 사랑이여!

우리의 주님, 우리의 하느님, 우리의 사랑이여!

 

나는 당신 안에서

너무 많이 울어 눈병까지 얻었던 성프란치스코의 눈물을 봅니다.


기쁨이 넘쳐 눈물의 강이 흘러도 좋을 사랑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2 십자가 위에서 부르는 노래 십자가 위에서 부르는 노래   다가가기 쉽고 다정하고 겸손하며 끊임없이 환대해주려는 마음으로 내 것과 네 것의 경계를 넘어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584
961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기쁨과 가난이 주는 즐거움   “네 즐거움일랑 주님께 두라. 당신이 몸소 해주시리라” (시편 37, 4-5)   영적 기쁨에는 깨달음 안에서 나오는 지각과 ... 이마르첼리노M 2020.09.04 588
960 과정의 진리 과정의 진리   인생의 후반기 삶에는 다 이상 영웅이 될 필요가 없고 참다운 자신이 될 필요만 있게 된다. 그리스도와의 일치는 지배하려는 나의 독재성과... 이마르첼리노M 2019.11.12 591
959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을 믿는 교회에서 하느님이 되어가는 사람으로   믿지 못할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그분이 말구유... 이마르첼리노M 2019.12.06 593
958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코로나의 공포와 태풍과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 피는 꽃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전염병인 코로나의 공포 속에서 경제적 고통과 신체적 고통을 겪는 이... 이마르첼리노M 2020.09.08 593
957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95
956 새로 태어남의 신비 새로 태어남의 신비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 이마르첼리노M 2020.07.07 596
955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무상성 (하느님의 베푸심)   나는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 비로소 내 신앙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안에서 찾았다. 사람이 되신 예수로 말미암아 그...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3 596
954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이들아   코로나로 지친 이들아 밤송이가 출산하는 숲으로 가자 태풍에 몇 개 남은 사과들이 얼굴 붉히고 늙은 호박이 뒹굴고 벼들이 고개 ... 이마르첼리노M 2020.09.12 603
953 왜곡된 땅에 뜬 달 왜곡된 땅에 뜬 달   듣는 말씀이 없다면 이해하지 못한다면 간직하지 못한다면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관계적 선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기도가 헌신으... 이마르첼리노M 2019.07.13 606
952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의 숨,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창조와 재창조)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창... 이마르첼리노M 2022.06.09 609
951 가을 편지 가을 편지   황혼에 물든 저녁 바닷가 눈동자엔 황금빛 파도가 물결치고 지는 해를 담아다 편지를 쓴다.   땅에 피는 하늘의 꽃 너와 나의 가슴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9.22 610
950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닮을 수 있다.   진실해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하느님의 이미지가 깨달음 안에서 변화하면 나도 바뀌어야 한다. 그 변화의 과정이 진실할 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1.26 612
949 거리두기 거리두기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서로 좋은 이웃이 되려면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고 코로나가 가르...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612
948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네가 행복할 때 나도 행복하다. (구원의 보편적 의미)   누구나 슬픔과 고난의 짐을 홀로 질 수 없기에 내 몫의 작은 십자가를 지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떻... 이마르첼리노M 2021.03.14 612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