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5주 화요일-2016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오늘 우리가 들은 민수기는 조급함에 대해서 성찰케 합니다.

조급함은 죄일까?

아니면 그저 성격일 뿐일까?

조급한 성격이라고 얘기하곤 하는데

그저 성격일 뿐이라면 죄가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조급함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떼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조급함이 이렇게 죽음에로까지 몰고 간다면

조급함을 그저 성격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조급함 때문에 하던 일을 망치거나 회사가 망하고,

조급함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음에로 내몰 수가 있지요.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조급함은 성격입니까, 부덕함입니까?

 

성격적으로 조급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조급함은 부덕함의 소치입니다.

같은 저인데도 어떤 때는 조급하고, 어떤 때는 느긋하잖아요?

 

제 생각에 조급함은 욕심의 산물입니다.

욕심이 크면 클수록 조급함은 심하고

그런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느긋하지요.

 

며칠 전 양성을 담당하는 형제들과 술 한잔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양성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피양성자들에 대한 걱정이 매우 크고 그래서 조바심이 있었습니다.

 

그 형제들을 보면서 30대 때의 제가 생각났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주 조급하여 형제들을 기다려줄 줄 몰랐습니다.


제가 10년 동안 방황과 고뇌를 거쳐 도달한 상태를

형제들이 1, 2년 내에 도달하기를 욕심부리며 죄고 닦달을 했고,

그래서 저는 그런 저를 경계하기 위해

줄탁동시啐啄同時를 경구로 삼아 자주 자신에게 되뇌곤 하였지요.

 

아무튼 조급하지 않으려면 욕심을 내려놓고, 비우는 것,

곧 마음의 가난이 관건인데 그런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가 않지요.

욕심을 이룰 수 있는데도 스스로 욕심을 내려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 민수기는 스스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불평불만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께서 죽여주시고 살려주시는 얘기를 들려줍니다.


말하자면 뱀이라는 극약처방을 통하여 욕심 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죽이시고,

다른 모든 욕심 버리고 오직 살기만을 원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살리십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고,

이런 인생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진정 이런 극약처방을 통하여

우리를 가난하게 하시고 당신께 순종케 하시며

우리의 욕심慾心을 신심信心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이런 인생역정을 거친 우리는 이제

조르지 않아도 주시는 은총의 하느님을 믿고,

지금이 아니어도 언젠가 주시는 하느님을 믿으며,

고통을 주시어도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고,

죄를 지었어도 그 사랑 변치 않으시는 자비의 하느님을 믿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3 06:36:3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3 06:35:57
    2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을 높이 매달고 보는 까닭)
    http://www.ofmkorea.org/332091

    1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은 극약처방을 잘하시는 명의)
    http://www.ofmkorea.org/206399

    1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http://www.ofmkorea.org/119616

    17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뒤에야 깨닫는 우리)
    http://www.ofmkorea.org/101124

    16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욕심을 신심으로 바꾸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87750

    15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죽음은 생명의 거울)
    http://www.ofmkorea.org/76310

    14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뱀과 같으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61325

    12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린 다 뱀에 물린 자.)
    http://www.ofmkorea.org/5664

    10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것들)
    http://www.ofmkorea.org/3815

    09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위로 올라가자!)
    http://www.ofmkorea.org/2319

    08년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
    http://www.ofmkorea.org/94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 당신 안에 머무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가지가 나무 줄기에서 영양분과 물을 얻어서 살아가듯이 우리는 주님에게서 살아갈 힘과 양식을 얻습니다. 오늘날 우리 삶의 가장 큰 주제는 건강입니다. 병이 유...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4
    Read More
  2. 02May

    5월 2일

    2021년 5월 2일 부활 제5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37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4 file
    Read More
  3.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일-사랑해서 남주나?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주님 안에 머묾이고 그래서 부활 제5주일 주제도 주님 안에 머묾이겠습...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3
    Read More
  4. No Image 02May

    2021년 5월 2일 부활 5주일(생명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2일 부활 5주일(생명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1
    Read More
  5. 01May

    5월 1일

    2021년 5월 1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31
    Date2021.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1 file
    Read More
  6. No Image 01May

    부활 4주 토요일-들어서 아는 하느님을 눈으로 뵈올 때까지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필립보의 말은 하느님을 뵙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그러니까 더 바랄 것이 없을 거라는 뜻인데 그것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하느님을 뵙기만 하면 정말 그...
    Date2021.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5
    Read More
  7. 30Apr

    4월 30일

    2021년 4월 30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13
    Date2021.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