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징표와 예고

 

우리 전례는 오늘 주님 탄생 예고 축일 전례 독서로 동정녀가

임마누엘을 낳을 것이라고 예고하는 이사야서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주님은 아하즈에게 하늘의 표징을 청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신약의 주님께서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사악한 세대라고 응답하신 것처럼 사악한 것인데,

그렇다면 표징을 청하라는 말씀이 주님의 진심일까요?

아하즈를 떠보는 말씀이 아닐까요?

 

떠보는 말씀이 아니라 진심일 겁니다.

아하즈는 하늘의 징표조차 구하지 않을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징표를 청한다는 것은 그래도 믿으려는 마음이 한 구석이라도

있는 사람일 텐데 이 인물은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인간은 하느님께 믿음을 두고, 하느님 힘에 의탁하는 인물이 아니라

당시 이민족의 최강자인 아씨리아의 도움에 의지하려던 사람이기에

예언자를 통하여 표징을 청하라는 말을 듣고서도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고

 하느님을 시험하지 않겠다고 그럴듯하게 위선을 떨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 중에는 하늘의 징표를 청하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늘은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하늘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나

하늘의 힘이 이 땅에 개입하는 것을 싫어하고

철저하게 이 땅의 힘의 논리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하늘을 안 쳐다봅니다.

 

이런 그에게 하느님께서 원하지도 않는 표징을 보여주신다며

동정녀가 잉태하여 임마누엘을 낳게 될 거라고 예고하십니다.

이것은 징표를 보여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예고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하늘을 믿지도, 쳐다보지도, 징표를 청하지도 않는 자에게

엄청난 예보를 하느님께서 하시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예보는 아하즈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믿음이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믿기 힘든 예고이고 그래서 아하즈가 아니라

마리아도 이런 것을 청하지 않았을 것이고 예고의 말씀이 있었을 때

마리아도 바로 믿을 수 없었던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은 인간이 감히 생각지도 못하고, 청하지도 않았던 겁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언감생심 우리 인간이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그러기에 철저히 하느님의 주도하심이고 그래서 완전히 하느님 은총이지요.

 

그러므로 이 은총을 믿고 받는 사람 그러니까 마리아와 같은 사람만

임마누엘 하느님이 함께 계시게 되겠지요.

 

그런데 역사적인 임마누엘 예고는 아하즈와 성모 마리아께 주어졌지만

오늘 우리에게도 임마누엘 예고는 계속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 이전에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감히 생각지도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 덕분에 이젠 우리도 임마누엘 하느님을 뵈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아하즈처럼 되시겠습니까?

성모 마리아처럼 되시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5 05:34:5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3.25 05:34:14
    20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하느님 앞에서 잔머리는 일거에)
    http://www.ofmkorea.org/330025

    19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악마 같은 천사의 말)
    http://www.ofmkorea.org/203394

    17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수락은 수난이다.)
    http://www.ofmkorea.org/100770

    15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우리도 주님을 잉태함으로써)
    http://www.ofmkorea.org/76376

    14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능동적인 수동태)
    http://www.ofmkorea.org/61108

    12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청하지 않고 이루겠습니다.)
    http://www.ofmkorea.org/5662

    11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http://www.ofmkorea.org/5002

    09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창조의 "Fiat")
    http://www.ofmkorea.org/2294

    08년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Fiat)
    http://www.ofmkorea.org/1067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4Aug

    8월 14일

    2021년 8월 14일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54
    Date2021.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0 file
    Read More
  2. No Image 14Aug

    연중 19주 토요일-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오늘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제자들이 꾸짖자 주님께서 오히려 제자들을 꾸짖는 짧은 얘기를 들으며 제자들은 왜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사람들을 꾸짖었고, 주님께서는 왜 하느님 나라가 어...
    Date2021.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3
    Read More
  3. 13Aug

    8월 13일

    2021년 8월 13일 연중 제19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38
    Date2021.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54 file
    Read More
  4. No Image 13Aug

    연중 19주 금요일-좋아하는 것은 꼭 좋은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유를 좋아하고 자유로워야 합니다. 인간이 자유로워야 하는 이유는 자유가 우선 인간의 기본권이기 때문인데, 그런데 기본권이라고 함은 자유가 남이 주거나 뺏을 수 있는 것이 아...
    Date2021.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04
    Read More
  5. No Image 12Aug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 문장에서 나의 눈길이 가는 곳은  어디인가요?  ‘우리가 먼저 자비를 입었으므로,’  이 문장에 눈길이 가기보다는  ‘우리도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 문장에 눈길이 가는 사람이  ...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1
    Read More
  6. 12Aug

    8월 12일

    2021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129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5 file
    Read More
  7. No Image 12Aug

    연중 19주 목요일-무자비의 장애

    "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용서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몇 번을 용서해야 하는지? 일곱 번이면 되는지?   이에 주님께서는 용서는 횟수를 따지며 해서는...
    Date2021.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