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9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요한 8,31-32)

 

나를 내어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받은 게 있어야 내놓을 수 있다.

우리 믿음은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확신만 있다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을 수 있다.

 

우리의 삶과 기도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나를 돌보시는가를 아는 데서 성장한다.

그분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에 근거를 두지 않는 신앙은 기초부터 부실해진다.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에서 출발하다 보면

계명과 규정을 지키는 도덕적 성취와

무엇인가를 바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분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느끼기 위해서는

자비롭게 돌보시는 사랑을 헤아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하여 얼마나 큰 품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시고

용서하시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두려움 없이 나를 내어놓기 시작한다.

 

우리가 할 일은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감사해서

어떻게든 하느님께 돌려드리려고

자비가 필요한 를 돌보는 관계들이다.

 

우리가 할 일은 그분께서 말씀으로 통치하시도록

그분의 말씀에 내 의지를 내어드리는 일이 전부다.

최대 관심사를 여기에 두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자유가 자유를 구원하는 진리,

내가 가진 자유로 하느님의 자유를 선택하는 말씀의 신비,

예수께서 가신 그 길을 따라 사는 삶의 변화가

결국 자유로 가는 진리임을 아는 것이다.

말씀과 연결된 삶의 자리가 없다면

진리를 깨닫는 신비도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자유도 없다.

 

하느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보지 못하고

우리의 눈앞에 있는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만을 보고 산다면 우상에 눈멀고 만다.

하느님의 통치를 무시하고 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이 우상이 된다.

 

자신이 우상이 된 사람, 자신에게 갇혀있는 사람은 적들이 많다.

비교하고, 경쟁하고, 척하고, 증명하고, 높이고,

우월한 나를 자랑하기 위해 생명의 에너지를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비교하지 않아도 되고, 경쟁하지 않아도 되며,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척하지 않아도 되며, 자랑하거나 자신을 높이기 위하여 애쓰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하느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말씀은

시작부터 가난한 마음인 나를 내어놓는 마음은 행복하다,’ 라고 가르치셨다.

너무나 많은 나로 가득 찬 채 미래에 올 보상과 처벌에만 관심을 두는 사람은

채워지지 않는 욕구로 인하여 묶여있는 자유로 현재의 지옥을 경험한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요한 10,35)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038)

 

말씀을 받아들이고 간직하고 그분의 통치에 의지를 내어놓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변화된 삶을 관계 속에서 육화(神化)시킨다.

그런 변화된 삶을 사는 이들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가 자신 안에 있고 자신이 아버지 안에 있음을 경험으로 안다.

 

말씀으로 삶을 설계하는 사람

말씀 안에 머무는 사람

행동하는 자비를 관계적 사랑으로 드러내는 사람

우리는 그러한 믿음에 초대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변화된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나를 통하여 드러나는 하느님의 자비와 선이 확산하는 진리,

육화의 도구로 말씀의 통치에 나를 내어놓은 사람은

시간과 돈과 재능을 관계 속에서 행동하는 자비로 드러내지만,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뿐 아니라 부정적인 평가에서도 자유롭다.

하느님이 우리의 전부이며 자유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자유와 나의 자유가 만나 너를 자유롭게 하는 진리,

그 진리가 서로의 마음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거기에

하느님 나라라는 실재가 있다.

 

잉태된 말씀이 사랑으로 태어나는 진리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의 행복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7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영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깨닫기 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나를 보지만 깨달은 후에 성서를 읽으면 성서를 통해 너를 본다.   회개한 이들이 성서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0.29 492
»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말씀의 통치에 맡겨진 삶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 이마르첼리노M 2021.03.26 491
455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랑   사랑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고요 속에서 진리를 품은 가슴으로 전혀 다른 너를 향해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소... 2 이마르첼리노M 2020.12.04 491
454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관계의 문을 여는 열쇠   창조주께서는 창조하는 나를 창조하셨다. 진실에 닿아본 사람은 진실을 알아본다. 관계의 진실 속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이마르첼리노M 2019.09.10 491
453 가을 밤 가을 밤   아프고 싶고 슬프고 싶고 고독하고 싶다.   고통에서 발견하는 眞 고독에서 발견하는 善 슬픔에서 발견하는 美 이마르첼리노M 2019.11.02 489
452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받은 것이 있어야 돌려드릴 수 있다.   하느님의 통치에 의지를 맡겨드린다는 것은 죽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자유를 얻으려면 반드시 거처야 하는 길목이다.... 이마르첼리노M 2020.06.05 488
451 진실이 거둔 승리 진실이 거둔 승리   코로나의 바이러스가 인류에게 가져온 재앙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 두어야 하는 관계의 거리 그 속에서 부활을 맞았다.   지금... 이마르첼리노M 2020.04.12 488
450 희망이 생명이다. 희망이 생명이다.   보이는 것에 눈이 멀어 희망을 두지만 보이던 것들이 사라지면 희망도 죽는다.   하느님을 조금밖에 신뢰하지 못하면 희망이 흔들린다. 기도... 1 이마르첼리노M 2022.06.15 487
449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사랑과 자비와 은총의 형벌   우리는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징벌하는 정의라는 논리 속에서 살고 있다. 죄인은 이 세상에서 아니면 내세... 이마르첼리노M 2020.06.08 486
448 내어주는 몸과 쏟아 내는 피의 현존 내어주는 몸과 쏟아 내는 피의 현존   “너희는 받아먹어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받아마셔라 너희를 위하여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1.01.31 485
447 가을 스케치 가을 스케치   사람과 과일을 빨갛게 익혀내던 불덩이의 열기는 식고 청동화로 속의 마지막 불씨마저 가물거린다.   격정의 계절을 보내고 땀 밴 몸... 이마르첼리노M 2019.10.09 485
446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치유를 가져다주는 믿음   복음에 나오는 치유 이야기를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지기를 한사코 거부하시고 누군가를 치... 이마르첼리노M 2020.10.12 484
445 아침 창가에 앉아 아침 창가에 앉아   이른 아침 동녘하늘 구름 속에서 일어나는 태양 이슬 맺힌 가지 끝에서 눈을 비비고 일어나 땅을 향해 영사기를 돌린다.   수탉... 이마르첼리노M 2020.10.16 483
444 지금부터 시작하는 미래 지금부터 시작하는 미래   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순간마다 선을 선택하는 일이며 힘을 사용하려는 유혹에 힘을 포기하는 선택이다. 예수께서 마지... 이마르첼리노M 2019.07.31 483
443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죄가 드러나는 곳엔 진리가 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요한 8,32, 34)   나는 진리이신 분... 이마르첼리노M 2020.06.07 482
Board Pagination ‹ Prev 1 ...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