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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의 이 간청은 우리 신앙인들의 전형이 되어
매일 미사 때마다 우리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동안 이 기도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주님”이라는 호칭과도 통하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은 “당쇠”라는 예명을 쓰고 있지만
과거 저는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을 주님으로 부르면 저는 자동적으로 종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또는 “신”이라는 객관적 호칭으로 불렀지
절대로 “주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때 저는 주님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기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있는 쟤가 불쌍하고 그에게 자비가 필요하지
저는 불쌍한 사람, 자비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님께 자비를 청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럴 때 겸손한 저를 만나는 것이 마음 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누가 저를 보며 “아이고 불쌍한 사람”하면
기분 나빠하며 막 화를 낼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비를 구하는 것은 바르티매오처럼
자신의 불쌍함을 마음으로부터 인정하는 한껏 겸손해진 사람이
하느님을 주님으로 체험하고 난 다음에야 할 수 있는 기도입니다.

복음을 보면 그는 태생 소경이 아닙니다.
그는 다시 보게 해 달라고 하였고,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다가 보지 못하게 된 사람의
그 고통과
분노와
절망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어쩌면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는 신체적인 어둠과 영적인 어둠을 같이 겪었을 것이고
그 어둔 밤의 한 중간에서 주님을 찾게 되었을 것입니다.

빛이시고 빛을 주시는 하느님,
오늘의 첫 째 독서, 베드로 전서가 얘기하듯
"어둠에서 불러내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은
어둔 밤에 만나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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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05.27 19:04:40
    어두움에서 빛은 더욱 빛나고 아름답습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자비 하심으로 행복 하였습니다.

    늘 부족한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나의 하느님은 찬미 받으 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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