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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오로 2012.09.27 06:22

9/27 목요일

조회 수 501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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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 목요일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루카 9,9)

♡ 묵상

살다 보면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접합니다.
소위 "~카더라"는 말들이지요.
내가 직접 경험이나 목격을 한 것이 아니라
전해져 오는 소리들인데
대부분 그 진위가 파악되지 않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부풀려지고 각색되면서
여러가지 설과
다양한 버전이 나오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사실 소문은 소문에 불과하지
진실은 아니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니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중에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안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대부분 비슷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았지요.
[세례자 요한의 환생이다.
아니다, 엘리아의 환생이다.
아니다, 예언자 중의 한분일 게다.]

세례자 요한을 죽인 헤로데는
적어도 첫번째는 아님을 알기에
그분을 직접 만나보고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 노력은 가상하지만
영안이 없이 육안으로만
진실을 꿰뚫어 알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의 앎과 지식에 너무 의존하지 마십시오.
대부분이 사실에 가까울 뿐
진실이 아니라고 여기십시오.
거기서부터 새로운 시야가 열리게 됩니다.
제병조각이 성체가 되고
포도주가 성혈이 됨은
영안이 열려야만 알게 됩니다.

나자렛 목수 요셉의 아들이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알게 됨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이 허무라고,
헛것이라고 전도서(코헬렛)의 저자가 노래하듯이, 오늘 그대가 마주칠 소문들에 속지 마십시오.

그대가 영의 눈으로,
사랑의 눈으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것만
전달하려고 하십시오.

우리 신앙의 증거자들은
바로 그런 분들입니다.
순교자들과 성인들은
바로 그런 분들이었습니다.

믿음, 희망, 사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이
참 신앙인입니다.

그런 그대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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