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70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났다.”

“엘리야가 나타났다.”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예수님께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하고,

헤로데까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예수님을 예수로서가 아니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도 아니고

다 과거 죽은 인물의 환생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는 신 익희 선생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고들 했답니다.

그해 신 익희 선생님이 돌아가셨는데 제가 그분을 닮았다는 거지요.

아주 웃기는 얘기지요?

 

우리는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을 많이 봅니다.

제 2의 이 완용이라고, 나쁜 뜻으로도 그렇게 보고,

프란치스코처럼 제 2의 그리스도라고, 좋은 뜻으로도 그렇게 봅니다.

 

만일 누가 제 2의 그리스도라고 불리면 좋긴 해도 부담스러울 거고

제 2의 이 완용이라고 불리면 엄청 화가 날 것입니다.

 

부담이나 화나 다 나를 정확히 얘기하는 게 아니라

과하게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아도 그 정도로 좋은 사람은 아니고

나빠도 그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닌데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봅니다.

 

남만 그렇게 볼까요?

그 버릇 남 주겠습니까?

어떤 때는 자기를 너무 비하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기도취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느님께 대해서는 어떻겠습니까?

예외가 아닙니다.

어떤 때는 너무도 무서운 재판관 하느님,

어떤 때는 너무도 인자하신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저는 우리의 변덕을 얘기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과장성과 극단성을 얘기하고자 하는 겁니다.

감정의 과잉 이입입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완전 좋아>나 <진짜> 같은 말을

유행처럼 쓰고, 습관적으로 씁니다.

객관적인 그것은 완전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관적인 나의 감정은 완전 좋은 것입니다.

완전히 좋은 것으로 느끼니 그 거 문제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완전 좋다고 하는 사람은 이내 완전 싫다고도 할 것이기에 문제입니다.

주관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에 그것이 선인데도 나쁜 것, 악이 되고 맙니다.

 

<전혀>라는 말도 많이 씁니다.

<전혀>라는 말은 긍정적인 부사가 아닙니다.

완전 부정을 위해서만 쓰이는 부사입니다.

전혀 없다거나 전혀 몰랐다는 거지요.

 

언젠가 저의 청원기 형제 중 하나가

“우리 집엔 사랑이 전혀 없다.”고 하며 나가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사랑이 전혀 없습니까?”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한 줄도 몰랐기에 제 질문에 자기도 깜짝 놀라면서

사랑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자기 말을 수정하는 거였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부사를 씁니다만

이 무의식이 우리를 지배하기에 사랑이 많이 있는데도

사랑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게 됩니다.

 

객관을 왜곡하는 주관적 감정의 과잉 이입을 오늘 경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세실리아 2012.09.28 00:20:08
    부풀려 말 하는 습관,, 주관적 감정 객관적 진리처럼 말하는 사악한 본성
    하루에 얼마나 하는지 돌아보며 못된 감정이입 말해진것들
    부끄럽고 ,돌이켜 지며 주님의 은총 청원 합니다.
  • 홈페이지 홈지기Ofm Korean Province 2012.09.27 16:20:44
    연중 제 25주일 목요일,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눔을 페친님들과 나눕니다. (요 10일간 국제행사 스텝으로 참여하느리라 페북에 글을 제 때 올리지 못했습니다.기다리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45
    Read More
  2.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 큰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위의 두 말씀을 연결시켜 뜻을 새겨보면 폭행을 당한 요한이 폭행을 한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
    Date201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01
    Read More
  3.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40
    Read More
  4.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795
    Read More
  5.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08
    Read More
  6.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14
    Read More
  7.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