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1.04.11 05:36

부활 제2주일-사랑의 단계

조회 수 81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부활 제2주일-2009년

 

그제 탈북자를 만났습니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내용인즉,

하나원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데다

머물 집을 배정받지 못해서

구청 복지관 사무실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데

거처와 먹고 살 일을 해결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믿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도움받기 위한 말인 줄 알고 아무 대구도 하지 않았는데

신부님이나, 수녀님은 혼자 살기에 믿는다고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 신부, 수녀는 사기 치거나 사람을 이용해 먹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랑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저 자신에 대한 반성입니다.


저를 포함하여 신부, 수도자를 보면

하느님 사랑에로 올라가 만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애라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그래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사랑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어린이 사랑의 단계가 있고

결혼을 하고 자기 새끼들밖에 모르는,

내리사랑의 단계가 있으며

나이를 더 먹어 부모의 사랑을 헤아리고 효도하는,

치사랑의 단계가 있고

그리고 부모에 대한 사랑 때문에 형제들도 사랑하는,

형제적 사랑의 단계가 있습니다.

 

오늘 편지에서 요한은 이 면에서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우리의 사랑은 이렇게 하느님 사랑에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함으로 하느님 사랑의 단계에 올라가야

하느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야 모든 것이 내려다보이듯

사랑도 하느님 사랑의 높은 단계까지 올라 가야

하느님의 모든 자녀가 눈에 들어오고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를 고집부리고

자기 가족밖에 몰라 자기 것을 절대로 내놓지 못하던 사람이

이제는 오늘 사도행전에서 보듯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고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의 것으로 하지 않고

공동 소유로 내놓게 됩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을 모두 같이 소유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모두 같이 받들어

무엇을 하든 한뜻으로 합니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이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당신의 자녀들인 우리가 형제들로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재산 때문에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 잘났다고 싸우지 않고

서로 옳다고 싸우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세 번이나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고 인사하시는데,

이 관점에서 볼 때 주님이 원하시고 빌어주시는 평화는

개인의 내적인 평화 뿐 아니라

우리 모두 화목하게 지내는 관계적 평화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부활을 체험한 우리의 부활은

하느님의 자녀,

이 무소유와 평화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일-사랑해서 남주나?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주님 안에 머묾이고 그래서 부활 제5주일 주제도 주님 안에 머묾이겠습...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5
    Read More
  2. No Image 02May

    2021년 5월 2일 부활 5주일(생명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5월 2일 부활 5주일(생명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Date2021.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7
    Read More
  3. 01May

    5월 1일

    2021년 5월 1일 부활 제4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31
    Date2021.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7 file
    Read More
  4. No Image 01May

    부활 4주 토요일-들어서 아는 하느님을 눈으로 뵈올 때까지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오늘 필립보의 말은 하느님을 뵙게 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그러니까 더 바랄 것이 없을 거라는 뜻인데 그것이 쉽지 않아서 그렇지 하느님을 뵙기만 하면 정말 그...
    Date2021.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15
    Read More
  5. 30Apr

    4월 30일

    2021년 4월 30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13
    Date2021.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9 file
    Read More
  6. No Image 30Apr

    부활 4주 금요일-아버지! 지금부터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어제 방송을 듣게 ...
    Date2021.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2
    Read More
  7. 29Apr

    4월 29일

    2021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5902
    Date2021.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95 496 497 498 499 500 501 502 503 504 ... 1435 Next ›
/ 143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