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피는 4월이다.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
꽃이 있는 곳엔 벌들이 있다.
구름이 해를 가려도
안개가 해를 가려도
한겨울 딸기 하우스에서도
빛이 있는 동안 꽃을 찾는
벌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부활하신 분을 아는 사람은
구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벌들이 해를 아는 것처럼
가려졌을 뿐
내적인 혼란과 상처
실망과 의혹으로 잠 못 이루는
일상의 안개와 우울의 구름
슬픔과 불만의 어둠 속에서도
꽃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꽃을 찾아내는 벌처럼
본능적으로 하느님을 찾는 믿음
그 믿음이 주는 자유가 그립다.
꽃향기 만발하는 4월에
구름이 해를 가려도
벌들은 달콤한 꿀을 마음껏 마시고
꽃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기쁨의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