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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21.04.12 08:40

부활 제2주간 월요일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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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부터'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다시'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니코데모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한 것처럼
이미 태어난 사람은 어머니 배 속에서
다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다'는 의미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우리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태어나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로고스찬가는
말씀이신 빛을 받아들이는 이들이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들은 혈통이나 육욕이나
남자의 욕망에서 난 사람들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하느님에게서 태어남을 뜻하며,
말씀이신 빛을 받아들이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가 지닌 육이 잘못된 것이고,
그래서 그 육체를 벗어버리고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매 순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하느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위로부터 태어나는 것이며,
다시 태어나는 것이고,
물과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다만 나의 욕심,
내 것으로 소유하고 싶은 마음은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하느님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모습의 육을 경계하면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하느님 나라의 삶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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