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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복음은 양식과 관련하여 이어지는 주님의 말씀인데

백성들이 모세가 하늘에서 만나를 줬다고 하니까 주님께서는

만나를 주신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느님이라고 정정해주신 다음

오늘은 당신이 생명의 양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이 세상을 살아갈 육신의 양식인 만나도 하느님께서 주시고,

영원한 생명의 양식인 당신도 하느님께서 주신 거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이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희는 나를 보고도 나를 믿지 않는다."

 

그렇지만 당신은 마지막 날에 그들을 살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당신을 믿지 않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하는데

마지막 날에 그들을 살리겠다 하시니 마지막 날엔 믿게 된다는 말씀이지요.

그런데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공심판의 때 그러니까 세상 종말의 때일까요?

아니면 사심판의 때 그러니까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일까요?

 

그런데 이것을 묵상하다가 저는 문득 하느님께서는

왜 만나를 하루 치만 주셨을까? 생각게 되었습니다.

 

가난의 차원에서, 욕심을 부리고 축적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순종의 차원에서, 하느님이 주시는 대로만 받게 하려는 것이었을까요?

 

사실, 만나가 하루 치가 아니라 많이 쌓여 있다면 인간은 어떻게 할까요?

그것이 하느님께서 주시는 거라는 것을 망각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지천으로 널려있다고 생각하여 그 소중함을 모를 것입니다.


쌀독에 쌀이 한 바가지밖에 없을 때 쌀이 소중하지

쌀이 그득할 때는 그리 소중하지 않은 것과 같고,

시한부 인생에게 생명이 소중하지 앞날이 창창하게

젊을 때는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살리시겠다는 말씀은

우리가 믿게 될 때까지 기다리시겠다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애의 마지막에 가야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바라고 믿게 되니 그때까지도 기다리시겠다는

당신의 강한 구원 의지의 표시일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지만 저는 5년 전과만 비교해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합니다.

 

그만큼 죽음을 더 가까이 느끼고 더 수시로 느낀다는 뜻인데

거의 매일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죽음을 생각하고,

그때마다 생명의 주님께 대한 믿음을 추스릅니다.

 

그렇습니다.

전에는 지혜와 섭리의 주님을 더 믿었다면

이제는 생명과 사랑의 주님을 더 믿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지막 날까지 기다리셨다가

마지막 날에 살리시겠다는 주님 말씀이 가깝고도 고맙게 다가온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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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1 05:42:0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4.21 05:41:30
    2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서)
    http://www.ofmkorea.org/344133

    1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진)
    http://www.ofmkorea.org/215589

    1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http://www.ofmkorea.org/120774

    16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http://www.ofmkorea.org/88610

    15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
    http://www.ofmkorea.org/77327

    13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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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52856

    1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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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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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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