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 (산다미아노 십자가 앞에서 드린 성프란치스코의 기도)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지각과 인식은 무엇을 알고 어떻게 아는가?

 

근본주의를 신봉하고 전통만을 주장하는 교만한 지식은

두 개를 놓고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데서

늘 우월한 입장을 갖고 사람을 대한다.

그렇게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놓고 사람을 대하다 보면

삶의 깊이와 섬세함, 자비심을 갖고 관계를 맺을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의로움에 취해 상대방을 무시하고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고 하지 않게 된다.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 (마태 11,25-27)


단순함이 지혜를 동반하지 않으면 바보다.

어린이 같은 단순함에 경험의 지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우리는 삶이라는 학교에서 선포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을 받아들여 관계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되며

먼저 깨달은 사람들의 전통이 비추는 거울을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혀간다.

이러한 인식이 균형을 이루도록 통제하는 영성이 필요하다.

 

영원한 생명은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요한 17,3)

 

사랑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성은

겸손하고 부지런하게 다른 전통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려고 하고

서로 나눌 것도 많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머리와 가슴과 몸이 하나로 통합되는 앎은

사랑이 무엇인지, 무엇이 사랑인지를 예수님으로부터 배우고

성서와 경험과 전통으로부터 하느님을 아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앎으로부터 나온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인식이야말로 낙원을 경험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론이 아닌 실재요, 미래가 아닌 현재며,

장소가 아닌 관계이고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상태다.

 

내적인 목표와 의도가 어디에 있는가?

새로 태어나는 변화된 새로운 삶은 앎에서 시작된다.

앎이 변화의 길로 나가도록 돕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처럼 되어가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며

예수의 인간성에 그리스도의 하느님이 육화하시는 삶처럼

나의 삶도 육화의 도구가 되어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너와 숨을 쉬는 생명체에게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필립비 3,8)

영원한 생명은 앎으로부터 온다.

알기 위해서는 정직하고 진실하기, 배운 것을 내버리기, 내려놓고 내려가기,

백기를 들고 항복하기와 타인들을 섬기기가 필수 항목이다.

그것은 예수를 믿어 눈앞의 복을 받으려는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그분의 삶을 배워 그분처럼 변화의 길을 가려는 믿음에서 나온다.

그것이 앎이고 그것이 믿음이다.

그러한 앎과 믿음이 아니라면 쓰레기처럼 버려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빛에서 빛을 받아내어주는 생명으로 관계를 비춘다.

매일같이 변화가 많은 상황에서 내적 고요와 평화를 누리며

어느 것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로 누군가를 동반하는 선,

용서하는 자비, 흘러가는 기쁨이 거기에 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는 땅이며

그곳에서 하느님 나라는 미래가 아닌 현재로 경험한다.

 

! 내려가는 발길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끝없이 오르려고 하던 내가

한없이 낮추시는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거기에

인식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눈이 있다.

그 눈으로 보는 세상이 낙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7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하느님으로부터 그때그때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과 그에 합당한 응답... 이마르첼리노M 2021.08.21 412
1206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413
1205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413
1204 낙원을 보는 눈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21.05.07 413
1203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414
1202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15
1201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주님과 메시아(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 이마르첼리노M 2021.04.06 415
1200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기쁨을 발생시키지 않는 율법은 자비로운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 용서는 과거로 돌아가 상처받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19.10.19 416
1199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 이마르첼리노M 2021.09.01 416
1198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7
1197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하느님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말씀 아버지를 계시하신 말씀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 ... 이마르첼리노M 2021.04.23 417
1196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내 믿음이 ... 1 이마르첼리노M 2019.10.25 418
1195 응시 응시   체험하고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신뢰할 수 없다면 표현된 언어도 신뢰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표현하지 못한 채 숨겨진 진실이 더 많기 ... 이마르첼리노M 2021.02.10 418
1194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복음적 자유는 고착된 답을 버리는 자유다. 그날그날의 만남과 관계 속에서 필요성에 의해 ... 이마르첼리노M 2021.07.29 418
1193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18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