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반일 종족주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각이 났습니다.
이 말은 한 극우 인사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한데
지금 우리나라의 일부 좌파 민족주의의 주장은 건전한 민족주의가 아니라
반일 감정에 바탕을 둔 종족주의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저는 이 인사가 얘기하는 식민지 근대화론 그러니까 일본의 식민지 덕분에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들이 근대화되었다고 하는 주장이나
위안부는 일본이라는 국가가 저지른 범죄가 아닐뿐더러 스스로 위안부가
된 사람도 있다는 주장 등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인사의 비판대로 반일이 나쁘다면 친일은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이 사람이 지적하는 반일 감정적 민족주의는 문제점이 있다고
인정치 않을 수 없고 저도 그런 비판을 받아 마땅한 사람임을 인정합니다.
지금은 그래도 전보다 나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과거의 저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국수주의자였고,
당연히 비 복음적이고 비 프란치스칸적이었지요.
자기 민족을 진정 사랑하는 올바른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도 존중하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다른 민족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고 일본이나 미국처럼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불행케 한 나라들은 증오까지 했습니다.
올바른 민족주의가 아닌 민족주의 그러니까 앞의 인사가 표현한 종족주의는
이렇게 다른 민족 특히 우리를 불행케 한 민족에 대한 혐오가 있고,
그런 나라는 망하거나 안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지요.
그래서 요즘 제가 매우 걱정하는 것이 한, 중, 일 삼국 간에 혐오주의가
커져 가고 있다는 것인데 특히 제가 조선족 동포를 포함한 이주님들을 위해
일하는 관점에서 반중 감정 때문에 우리 조선족 동포에 대해 적대감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특히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우리 초기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공동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스라엘주의랄까 율법주의적인 선민의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신자가 할례받지 않은 사람과 율법에 금한 음식을 같이
먹은 것 때문에 베드로를 비난하고 나선 것인데 이들이 비록
일부 신자일지라도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않으면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방향성에서 결코, 작지 않은 큰 문제가 될 그런 거였지요.
앞으로 그리스도교가 이스라엘의 유대교에 갇힐 것이냐,
이스라엘의 유대교를 넘어 이방인들과 모든 민족에게로
확장될 것이냐, 그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베드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
이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도 잘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성령께서는 나에게 주저하지 말고 그들과 함께 가라고 이르셨습니다."
"성령께서 처음에 우리에게 내리셨던 것처럼 그들에게도 내리셨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을 때에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었겠습니까?"
초기 일부 신자들은 성령을 자기들만 독점하려고 했던 것이고,
그럼으로써 감히 성령을 자기들 안에 가두려고 했던 것인데,
그런데 하늘의 비와 햇빛이 민족과 국경을 가르지 않고 내리듯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선물도 국경과 민족을 초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고,
이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고 있다면 국경 없는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다시 한번 명심하는 오늘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성령의 사랑없는 인간의 예의는 폐기해도)
http://www.ofmkorea.org/346412
1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주님의 불러내심은 일괄명령이 아니다.)
http://www.ofmkorea.org/217193
18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걸레)
http://www.ofmkorea.org/120985
17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http://www.ofmkorea.org/103191
16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문은 사랑 앞에서만 열린다.)
http://www.ofmkorea.org/88721
15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구원의 문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77525
13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나만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http://www.ofmkorea.org/52955
12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구별과 차별이 사라지는 거기)
http://www.ofmkorea.org/5794
09년 부활 제4주간 월요일
(단정 짓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