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주님 안에 머묾이고

그래서 부활 제5주일 주제도 주님 안에 머묾이겠습니다.

 

나그네와 순례자의 영성을 살아야 하고, 그래서 매일 떠나야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머문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 즉시 생각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머물지 말고 떠나야 합니다.

같은 주님께서 또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떠나야 할 때는 떠나야 하고,

머물러야 할 때는 머물러야 하는 것인데

그래도 주님의 가장 강력한 명령은 당신을 따르라는 것이고,

주님을 따를 때 이 '떠남과 머묾'이 동시에 실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따라서 가는 것이기에 당연히 머물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고, 혼자 제멋대로 가거나 주님을 떠나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고, 늘 주님 곁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주님을 졸졸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분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인데, 물론 둘 다 사랑입니다.

 

먼저 졸졸 따르는 사랑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랑이요,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내가 충만해지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병아리가 닭을 쫓고, 아이가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따라가듯

그 목적 자체가 주님 사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이요

그 사랑 안에 머물고, 그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위한 것이기에

철저히 나를 위한 것이고 나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가 당신을 떠나지 말고 머물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없으면 당신이 허전하거나 아쉬어서서가 아니라 철저히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라시는 것이니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을

마치 우리가 주님께 선심쓰듯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은 보다 성숙한 사랑으로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웃을 찾아가는 사랑이요,

받기만 하던 사랑이 주는 사랑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아이였을 때 엄마의 치맛폭을 떠나지 못하던 것이

사춘기를 지나면 차츰 친구와 더 많이 어울리고

사랑의 짝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도 성장하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만 않고,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실은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공부해서 남주지 않는 것처럼 사랑해서 남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면 내 안에 있던 사랑이 빠져나가 그에게 다 가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돈은 주고나면 내게 없고 그에게 있지만

사랑은 줘도줘도 내 안에서 넘치고 그를 채우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채우면 하느님 사랑이 나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라고 얘기하는 오늘 요한 1서의 뜻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07
    20년 부활 제5주일
    (영적 집의 건축가들)
    http://www.ofmkorea.org/348801

    19년 부활 제5주일
    (생활의 사랑)
    http://www.ofmkorea.org/218700

    18년 부활 제5주일
    (쉬운 사랑을?)
    http://www.ofmkorea.org/121430

    17년 부활 제5주일
    (어떤 존재인가? 어떤 존재이어야 하는가?)
    http://www.ofmkorea.org/103648

    16년 부활 제5주일
    (사랑의 의지와 열망이 더 중요해!)
    http://www.ofmkorea.org/88915

    15년 부활 제5주일
    (하느님 없으면 아무 것도 없다.)
    http://www.ofmkorea.org/77688

    14년 부활 제5주일
    (어떤 돌인가?)
    http://www.ofmkorea.org/62052

    13년 부활 제5주일
    (새 하늘과 새 땅)
    http://www.ofmkorea.org/53114

    12년 부활 제5주일
    (하느님 사랑에서 물을 긷다.)
    http://www.ofmkorea.org/5816

    11년 부활 제5주일
    (돌이신 주님)
    http://www.ofmkorea.org/5091

    10년 부활 제5주일
    (당신이 하신 것처럼)
    http://www.ofmkorea.org/3957

    09년 부활 제5주일
    (사랑이 남긴 말)
    http://www.ofmkorea.org/2508

    08년 부활 제5주일
    (영안靈眼)
    http://www.ofmkorea.org/1173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3Sep

    9월 23일

    2021년 9월 23일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62
    Date2021.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79 file
    Read More
  2. No Image 23Sep

    연중 25주 목요일-주님의 집의 파괴자들

    오늘 독서는 하까이서입니다. 주님의 집이 무너져 있는 상태인데도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의 집을 다시 세우려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나무라는 것이 오늘 얘기인데 프란치스칸인 우리는 이 말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특히 지난 9월 1일부터 프...
    Date2021.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3
    Read More
  3. 22Sep

    9월 22일

    2021년 9월 22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57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5 file
    Read More
  4.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수요일-후회와 참회 사이에서 나는?

    오늘 독서는 에즈라기이고 복음은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 에즈라 예언자는 단식을 마치고 나서 제사를 드리러 하느님 앞에 나와 먼저 참회를 하고 이어서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찬미합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을 읽고 난 뒤 어리석...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3
    Read More
  5. 21Sep

    9월 21일

    2021년 9월 21일 한가위 - http://altaban.egloos.com/2247549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6. No Image 21Sep

    한가위 명절-쌀 창고가 아니라 사랑 창고를 짓고 채우는

    저는 지난 일을 잘 기억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제가 앞일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지난 일은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이지요.   그런 저인데도 저도 나이를 먹는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줄어들고 전부터 알고 ...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3
    Read More
  7. 20Sep

    9월 20일

    2021년 9월 20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43
    Date2021.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