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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어는 주님 안에 머묾이고

그래서 부활 제5주일 주제도 주님 안에 머묾이겠습니다.

 

나그네와 순례자의 영성을 살아야 하고, 그래서 매일 떠나야 하는

우리 프란치스칸들은 이 말씀을 듣고 어떻게 해야 하나,

머문다면 어디에 머물러야 하나 즉시 생각게 됩니다.

 

물론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 순종하여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머물지 말고 떠나야 합니다.

같은 주님께서 또한 가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떠나야 할 때는 떠나야 하고,

머물러야 할 때는 머물러야 하는 것인데

그래도 주님의 가장 강력한 명령은 당신을 따르라는 것이고,

주님을 따를 때 이 '떠남과 머묾'이 동시에 실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따라서 가는 것이기에 당연히 머물지 않고 계속 가는

것이고, 혼자 제멋대로 가거나 주님을 떠나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것이고, 늘 주님 곁에 머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름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말 그대로 주님을 졸졸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분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인데, 물론 둘 다 사랑입니다.

 

먼저 졸졸 따르는 사랑은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랑이요,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내가 충만해지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병아리가 닭을 쫓고, 아이가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따라가듯

그 목적 자체가 주님 사랑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이요

그 사랑 안에 머물고, 그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위한 것이기에

철저히 나를 위한 것이고 나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가 당신을 떠나지 말고 머물라고 하신 것은

우리가 없으면 당신이 허전하거나 아쉬어서서가 아니라 철저히

우리를 위해 그렇게 하라시는 것이니 주님 안에 머무는 것을

마치 우리가 주님께 선심쓰듯이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주님의 명령과 삶을 따르는 것은 보다 성숙한 사랑으로서

받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이웃을 찾아가는 사랑이요,

받기만 하던 사랑이 주는 사랑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아이였을 때 엄마의 치맛폭을 떠나지 못하던 것이

사춘기를 지나면 차츰 친구와 더 많이 어울리고

사랑의 짝을 찾아가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도 성장하면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만 않고,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실은 자기를 위한 것입니다.

공부해서 남주지 않는 것처럼 사랑해서 남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하면 내 안에 있던 사랑이 빠져나가 그에게 다 가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오히려 더 사랑으로 내가 충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신비입니다.

돈은 주고나면 내게 없고 그에게 있지만

사랑은 줘도줘도 내 안에서 넘치고 그를 채우는 것입니다.

내가 그를 채우면 하느님 사랑이 나를 채우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분의 계명은 이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라고 얘기하는 오늘 요한 1서의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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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4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02 06:35:07
    20년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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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ofmkorea.org/12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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