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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6일 주님 승천 대축일

오늘은 부활 시기 마지막 주간이자 주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날을 기념하는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까지 당신께서 어떠한 삶을 사셨는지 몸소 보여주시며 하늘에 오르는 결과만을 보지 말고 당신과 같은 과정의 삶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을 지내는 참된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승천은 하늘을 보면서도 자신이 서 있는 땅을 잊지 않게 하고 밝은 해를 바라보면서도 자신 뒤에 드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도 같이 바라보게 합니다. 위를 바라보기 전에 아래를 바라보고 밝음을 바라보기 전에 어둠을 직시해야 합니다.
자신의 현실을 숙고함 없이 자아 인식의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또 자신의 내면의 어둠과 대면하지 않은 채 오로지 명상과 신비에만 관심을 두고 위로만 오르려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겸허한 자기 성찰과 진실한 자기 인식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하느님 앞에서 더 낫게 보이려고 높은 것, 위에 있는 것을 보기 이전에 나의 현실 속에 내려와 나의 약함과 무능함을 바라볼 때 비로소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하늘길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넘어진 그곳, 쓰라린 패배를 경험한 그곳, 우리 자신의 무능함을 체험할 바로 그곳이 하늘에 오르는 발판이 되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진솔한 자기 만남이 곧 참된 하느님 만남의 조건입니다. 하느님께로 가는 길은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일상에서 다가오는 괴로움, 근심, 걱정, 불안은 가시밭길이며 고통의 길이지만 하느님께 나아가는데 반드시 지나가야 할 길이며 하느님에게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바로 참된 자기를 만나고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미천, 초라, 허무의 밑바닥에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더이상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그래서 모든 것이 존재하는 장소이자 너나 할 것 없이 벌거벗은 장소입니다. 그래서 거짓 없는 사랑의 빛에 몸을 노출 시키게 됩니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며 성장하지 못하듯 우리의 영혼도 고통과 시련으로 단련 받지 않으면 더욱 굳건한 신앙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겸손한 영혼은 하느님께서 친히 들어 높여 올리십니다. 교만은 자기를 자기 이상형과 동일시하여 자신의 실제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교만을 품고 있을 때 사람은 허상의 세계로 높이 솟아올라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 겸손은 하느님의 영 안에 사는 삶인지를 인식하게 만드는 기준이며 신앙생활의 바탕을 이루는 기초입니다. 겸손없이는 하느님을 자신을 위한 하느님으로 받아들일 위험이 있습니다. 겸손은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뵙고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이신 하느님께 대한 직감력을 발전시키게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욱더 겸손해집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하느님의 거룩하심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영혼이 하느님께로 들어 높여 올려질수록 더욱 겸손의 마음을 지닐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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