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무엇이 좋고 나쁘며,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신앙과 종교심이 무엇인지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앙을 과학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영의 활동은 하느님의 자유로운 의지에서 나오기 때문이며

우리의 노력과 수고의 열매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종교심을 신앙이라고 착각하고 왜곡된 진리로 만들어 내는 이들은

우리가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을 이해할 수가 없다.

 

개인 생활의 영광과 통치,

자신이 지배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반응을 조작하고 힘을 사용하여 꼭대기를 점령하려고 한다.

자신의 종교적 입지를 구축하려고 종교적 심성을 이용하여

신심으로 표현되는 많은 양의 기도와 종교적 활동과 헌금을 내면서

과도한 경쟁과 폭력, 소유와 독점,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만든다.

그들이 찾는 것은 가시적이고 외적인 실재만이 중요한 관심사다.

 

물질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나만 좋으면 그만인 사람이다.

존중을 잃어버린 관계에서는 모든 것은 이용의 대상일 뿐이고

소비지향적이고 경쟁의 문화만 남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만 강조하는 사람은 이웃이 없다.

인간적인 욕구를 무시하고,

정의와 평화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관계 안에서 필요성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법과 규율과 계명, 경전과 제의만을 강조하는 사람은 자신에 중독되기 쉽다.

그렇게 지킴으로서 자신을 의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사는 사람들은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변화의 삶을 산다.

물질과 영이 결코 분리된 적이 없는 통합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서 배우고, 깨달음을 관계적 실제로 인식하게 된다.

즉 예수의 인간성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깨달음이 일상을 비추기 때문에

자신을 중심으로 만든 법인 감옥을 부수고, 자신을 묶어놓은 밧줄을 하나씩 풀기 시작한다.

 

깨달음을 통해 깨어난 사람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만 그것이 성령의 활동으로, 선하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일 뿐이다.

그것이 자신의 노력과 수고의 대가로 얻은 것이 아니란 것만은 확실하다.

깨어있음으로 나의 행복이 너무 크고 즐거움이 너무나 깊을 때

얼마나 멍청하고 비참한 상태 속에서 살았던가! 라고 느낄 뿐이다.

 

나로 가득 찬 나,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 인하여

아름답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행복이 가까이 있어도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환상 속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눈을 뜨는 사람만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을 낙원으로 본다.

깨어난 사람만이 관계 속에서 하느님을 발견하고

깨어있는 사람만이 안에서부터 샘솟는 기쁨을 안다.

오랫동안 탐색한 사람만이 육화의 도구로써 깊은 만족을 경험하고,

물질 안에서, 물질을 통해서 영을 찾는다.

볼꼴 사나운 이들과 망가진 사람들 속에서도 그리스도를 발견 할 수 있고

불완전한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용서할 수 있으며,

병원의 침대에서나 거리의 포장마차에서도 성당에서만큼 거룩함을 느낄 수 있다.

모두가 동등하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기에

서로가 불완전함을 메우려는 노력으로 육화의 길을 간다.

그리스도는 당신의 피조물과 우리를 통해 육화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언제나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행동하는 자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이시다.

 

본질적인 복음, 원복, 낙원의 즐거움과 기쁨,

태초부터 하느님께서 자연 안에 숨겨놓으신 비밀을 아는 것과

숨겨놓으신 하느님의 선성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사람에게 주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하느님의 위치에 올려놓음으로 시력을 잃어 보지 못하게 되었다.

 

육화의 신비는 선의 신비다.

하느님의 너그러우신 자비와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이,

나를 통하여 너에게로,

너를 통하여 나에게로,

우리를 통하여 모든 피조물로 흘러가는 확산하는 선의 신비,

삼위일체 사랑에 참여하는 기쁨으로 지금을 산다.

 

깨달음 안에서 깨어나서 깨어있는 사람은 복된 이들이다.

지금 여기서 낙원을 보고 느끼고,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38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은 보는 것을 갈망한다. 사랑이 깊을수록 보고 싶은 마음도 깊다. 바라보고 들어보고 만져보고 맡아보고 맛보고 느껴보고 싶어진다. 성프란치스코도 사랑... 이마르첼리노M 2013.10.06 5330
937 참으로 감사합니다. 평화와 선! (Pax et Bonum)   오늘은 성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 늦은 밤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쭉 살펴보며 마음에 스며드... Chlazaro 2013.10.07 5561
936 고독한 밤에 고독한 밤에 모두가 잠이 든 시간 홀로 있기위해 일어났다. 고독한 시간이야말로 만사를 있는 그대로 보는 시간이다. 고독이란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은 혼자 ... 이마르첼리노M 2013.10.10 4837
935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3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동기들은 교육기 때 등산을 하면서   목표지점에 도달하려고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다시 ... 일어나는불꽃 2013.10.19 4700
934 너울 나무뒤에 가려진 빛 가려진 나무뒤에 참 빛이 비추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나무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참된 빛을 볼수가 있다. 우리도 이와같다. 세상 모든 사람... 일어나는불꽃 2013.10.28 4499
933 프란치스코의 꿈: 그의 집 안에 가득찬 무기들   프란치스코가 병환에서 회복한 후 다시 기사가 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 길에서 그는 꿈을 꾸는데, 그의 집 안에 온갖 무기가 가득한 ... 김상욱요셉 2013.11.04 5080
932 프란치스코가 성 다미아노 성당에 머묾 프란치스코는 허물어져 가는 성당에서 주님으로부터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음성을 듣게 된다. 프란치스코는 곧장 아버지 가게에서 옷감을 꺼내 폴리뇨에서 ... 김상욱요셉 2013.11.06 5354
931 비유   가을 바람에 낙엽들이   떨어지고 하나의 작은 낙엽   손을 잡으면 잡혀지고   손으로 뭉개면 가루가 되고   책에 꽃으면 책갈피가 되는데... file 일어나는불꽃 2013.11.08 4689
930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47
929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사랑하는 사람만이 소리내는 신령한 악기 되어... 하루의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하루를 뜬눈으로 맞으면서 무위의 최면에 결려 내 잠시 다른 궁리에 눈감았을... 이마르첼리노M 2013.11.16 3805
928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형제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은 가난하게 복음을 사는 삶을 삽니다.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고 복음을 살며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삽니다. 형제... 김상욱요셉 2013.11.17 4050
927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5
926 기차 며칠전 기차타고 내려가면서 딴짓 하다가 그만 종착역을 놓쳐 버렸다. 그러나 내가 본것은 마음이 혼란스러워도 기차는 떠나고 혼란스럽지 않아도 기차는 떠나... 일어나는불꽃 2013.11.23 3993
925 손 시린 영광  손 시린 영광   더 고독하고 더 목말라야 눈뜬다. 사람이 얼마나 철저하게 혼자인 가를   내 생명 깊고 깊은 계곡에 홀로 남아계신 분 ... 이마르첼리노M 2013.11.25 4114
924 대림절을 앞두고 대림절을 앞두고 삶의 우물이 깊어지면 길어 올릴 끈도 길어져야 한다. 아픔 가운데 아픔을 배우고 슬픔 가운데 해탈의 의지를 기르게 될 그런 지혜를 달라고 기... 이마르첼리노M 2013.11.26 3932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