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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당신을 사랑하는지 세 번이나 질문하시고,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한 주님께서 

당신 양 떼를 맡기시는 오늘 복음을 읽고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해준 것만 생각나면 그 사랑은 작고도 얕은 사랑이다.

해주지 못한 것만 생각나면 그 사랑은 깊고도 큰 사랑이다.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않을 때 배은망덕하다고 하면

그 사랑은 작고도 얕은 사랑이고,

자신이 사랑한 것조차 잊은 사랑은 크고도 깊은 사랑이다.

 

왜 이런 생각을 제가 했겠습니까?

당신을 세 번 배반한 베드로에게 다시 사랑을 확인하시는

주님의 그 속 사랑이랄까 속마음이 손에 잡히기 때문입니다.

 

저 같으면 배은망덕에 사랑이 내상을 크게 입고 정이 떡 떨어져

이런 인간하고는 더 이상 사랑은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텐데

당신을 사랑하냐고 물으시는 주님은 밸도 없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정이 똑 떨어지면 사랑은 근본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미운 정이든 고운 정이든 정이 붙어 있어야 사랑을 할 수 있지

만정이 떨어지면 관계 자체를 맺고 싶지 않기에 사랑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를 뒤집어 얘기하면 수없이 다시 사랑하고 다시 사랑했는데도

매번 그 사랑이 배반당하여 만정이 떨어진 경우라면

그 탓이 사랑 때문이 아니라 배반 때문이지만

한 번의 배반으로 정이 똑 떨어지는 사랑은,

실은 사랑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사랑인데도

그것을 대단한 것으로 여기는 작고도 얕은 사랑 때문이지요.

 

엄마와 애인의 사랑을 생각하면 이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애인은 이벤트   해주고 대단한 사랑인  생각하지만

엄마는 자녀에게 해주는 모든 것이  사랑인데도

더 주고 싶은 것을 해주지 못한 것 때문에 미안해하지요.

 

그래서 애인은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사랑을 확인하려 들지만

엄마는 자식이 당신 사랑을 오히려 타박해도 배은망덕하다고 생각지 않고

자식들이 사랑을 알아주지 않아도 사랑을 확인하려고 들지 않지요.

 

남편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엄마는 있지만

자식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엄마가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그건 자식의 사랑을 확신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예 따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주님의 사랑은 엄마의 사랑에 백 배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와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자존심 꺾고 마지막으로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시려는 것이겠습니까?

 

베드로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베드로의 말대로 

주님께서 이미  아시기에 확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은  번의 배반으로 베드로와의 관계를 

끝내지 않고 다시 한번 사랑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고

배반을 사랑으로 만회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며

사랑이 성장하고 확장하여 주님의  떼까지 사랑하게 하심입니다

 

사실 베드로가 주님 사랑에 배반은 했어도 사랑치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사랑도 비록 작아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지만, 사랑이 작은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이 작은 사랑도 하찮다고 무시하거나 포기하지 않으시고

'너 나를 사랑하느냐?'고 매일 질문하심으로 우리 사랑에 매일 물 주시는데

비 내리는 이 새벽 그 사랑의 비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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