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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회서 말씀은 우리를 당황하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우리가 경험하는 인간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불완전하지 않습니까?

 

신체적으로 불완전한 것은 물론이고,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불완전하고,

성격적으로나 인격적으로도 불완전합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모든 것이 하느님만큼 완전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창조된 그것으로서 완전하다는 뜻인가요?

하느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기에 뱀은 뱀으로서,

또 개는 개로서 완전하다는 그런 뜻 말입니다.

 

그런 뜻이 있을 겁니다.

왜냐면 하느님의 창조에 결함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은 뭣을 만들려고 하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서,

예를 들어 도공이 자기가 만든 도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깨버릴 수도 있지만 하느님은 원하시는대로 다 만드실 수 있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은 다 완전하고 다 선입니다.

 

창세기에서도 당신이 만드신 것을 보시고 좋다고 하셨고

지혜서 11장은 이에 대해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이렇듯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것을 당신의 뜻 안에서 완전하다고

하시고 좋다고 하시는 데 비해 인간은 욕심 때문에 자기 욕심에 비추어

하느님이 만드신 것을 불완전하다 하고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집회서가 얘기하는 완전함은 조금 다른 차원의 말씀 같습니다.

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완전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만물은 서로 마주하여 짝을 이루고 있으니

그분께서는 어느 것도 불완전하게 만들지 않으셨다.

하나는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하니 누가

그분의 영광을 보면서 싫증을 느끼겠는가?"

 

지혜서의 완전함이 개인으로서의 완전함이라면

집회서의 완전함은 공동체로서의 완전함입니다.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의 불완전함을 보완하는 완전함입니다.

 

그래서 하나로서는 불완전하지만 둘로서는 완전하고

셋으로서는 더 완전하고 모두 함께라면 더더욱 완전하여

모든 선이신 하느님의 완전성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프란치스코가 "하느님은 모든 선"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 하나도 그것으로서 선이고 나름대로 완전하지만

그 일부 선들이 모두 모여 하나가 되면 전체 선 또는

모든 선을 이루는 것이요, 모든 선이신 하느님만큼 완전하게 되는 겁니다.

 

결국 오늘 집회서가 얘기하는 완전함은 하나됨의 완전함이요

사랑의 완전함인데 인간이 혼자 살지 않고

가정 공동체든 수도 공동체든 같이 사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는 다른 하나의 좋은 점을 돋보이게 하니"라는

오늘 집회서의 말씀처럼 서로의 선을 붇돋우고 돋보이게 하며

완전하게 하는 공동체가 되고 공동선을 이루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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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27 05:35:5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5.27 05:34:48
    16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영적 젖먹이)
    http://www.ofmkorea.org/89941

    15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내가 무엇을 바라기를 주님이 바라실까?)
    http://www.ofmkorea.org/78511

    13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바라라.)
    http://www.ofmkorea.org/53868

    11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완전을 이루는 너와 나)
    http://www.ofmkorea.org/4927

    10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빛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4039

    08년 연중 제8주간 목요일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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