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오늘 주님 말씀에 대한 프란치스코의 해석은 독특합니다.

그는 권고 11번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죄 외에는 아무것도 못마땅해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누가

어떻게 죄를 짓든, 하느님의 종이 이 때문에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흥분하거나 

분개한다면, 스스로 과오를 쌓는 것입니다. 어떤 일로 말미암아

분개하거나 흥분하지 않는 하느님의 종이 진정 소유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리면서'

자기에게 아무것도 남겨 두지 않는 사람은 복됩니다."

 

이 권고에서 프란치스코는 다른 사람의 악행에 분노하거나 흥분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무것도 자기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음에 대해 얘기합니다.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무엇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악행에 대해서도 분노하거나 흥분한다는 말이 됩니다.

 

사실 분노는 욕심의 산물입니다.

욕심이 없는 사람은 분노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남이 죄를 짓건 말건 관심이 없으면 일체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습니다.

관심이 있을 때 분노의 감정이든 안타까움의 감정이든 일 것입니다.

 

그런데 관심은 두 가지입니다.

욕심의 관심과 사랑의 관심입니다.

 

욕심이 있어도 관심이 있고

사랑이 있어도 관심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욕심 때문에 관심 있을 때는 그것이 악일 때 화가 나지만

사랑 때문에 관심 있을 때는 그것이 악일 때 화가 나지 않고 안타깝습니다.

 

달디단 자두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것이 시디신 자두이면

그 자두에 대해 실망하거나 심지어 화가 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내 남편과 내 형제가 선한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100% 그를 위해서 그가 선하기를 바랄 수도 있고

그 경우 그것은 사랑이고 그러나 바람대로 되지 않을 때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100%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맘에 드는 사람이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가 선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있는 것이고 그 경우 바람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분노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악행 때문에 분노한다는 것은 욕심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자기 형제가 훌륭한 그리스도인이기를 바라지 말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고 어느 관구 봉사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충고합니다.

 

오늘 토빗기의 토빗 얘기도 이런 관점에서 성찰할 수 있겠습니다.

토빗이 아내를 위해 선행을 하다가 잘못 되었다면

아내는 토빗의 불행이나 고통에 미안하고 연민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토빗은 남을 위해 선행을 하다가 눈이 멀었고,

또 아내는 그 때문에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고통을 겪습니다.

그래서 선행의 댓가가 뭐냐고 화를 내는데 화를 낸다는 것은

앞서 봤듯이 욕심 때문이고 댓가를 아내가 바랐다는 표시지요.

 

이렇듯 선행에도 불순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댓가를 바라는 불순물이나

선행을 했다는 자기 만족감이나

선행을 할 수 있는 자기라는 만족감 같은 불순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토빗은 그런 불순물이 있는 선행을 하지 않고

순수한 사랑에서 비롯된 선행의 실천자로 구약은 제시하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되는 토빗 얘기에서 그 사랑과 선행을 배워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1 05:36:3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01 05:35:49
    20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영적인 부작용이 없도록)
    http://www.ofmkorea.org/356274

    17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선행은 보상도, 보험도 아닌 보은의 행위)
    http://www.ofmkorea.org/105133

    15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주님 말씀의 속뜻)
    http://www.ofmkorea.org/78643

    13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떠나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세속)
    http://www.ofmkorea.org/54013

    12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아무 것도 내 것으로 소유하지 않기)
    http://www.ofmkorea.org/5901

    11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선행의 대가는 없다.)
    http://www.ofmkorea.org/4943

    10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길, 자유의 길)
    http://www.ofmkorea.org/4055

    08년 연중 제9주간 화요일
    (새 하늘과 새 땅)
    http://www.ofmkorea.org/1369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3Sep

    9월 13일

    2021년 9월 13일 성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82
    Date2021.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1 file
    Read More
  2. No Image 13Sep

    연중 24주 월요일-기도로 돌리기

    요즘 제가 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기도로 돌리기>입니다.   우리는 신선처럼 이슬만 먹고 살 수 없고, 티브 프로그램에 많이 나오는 자연인처럼 사람들을 상대하지 않고 도사처럼 동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서로 비비며 살다보니 자주...
    Date2021.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01
    Read More
  3. No Image 12Sep

    연중 제24주일

    자기 목숨만큼 우리 각자에게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온갖 좋은 것을 얻는다고 해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십니다. 생명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보존하려고 건강을 챙깁니다. 좋은 것을 먹고 운동도 열...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3
    Read More
  4. 12Sep

    9월 12일

    2021년 9월 12일 연중 제2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7469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5 file
    Read More
  5. No Image 12Sep

    2021년 9월 12일 연중 2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9월 12일 연중 24주일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따른 행동과 결단을 요구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초대 은수자와 수도자들이 근본적으로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입니다. 참된 나의 정체성을 지니...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5
    Read More
  6. No Image 12Sep

    연중 제24주일-그리스도적인 사람과 사탄적인 사람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한다."   연중 제24주일은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가 주제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사야서는 하느님 말씀을...
    Date2021.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43
    Read More
  7. No Image 11Sep

    연중 23주 토요일-과제만 받아든 오늘

    늘 하던 대로 어제 새벽도 강론을 올리고,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묵상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진실한가? 나는 나 자신에게 성실한가? 나는 하느님 앞에 있는가? 오늘 바오로 ...
    Date2021.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