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3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토빗의 고통이 커져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통의 증폭이랄까 확장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은 꼭 고통이 많아지기 때문이고,

고통의 강도가 세지기 때문만일까요?

 

저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저의 육신의 형제들이나

저와 오랜 친분을 맺어온 분들도 편찮은 분들이 대부분이고,

그만큼 그분 하나하나를 기억하며 기도하는 저의 시간도 점점 길어집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의 증폭이나 확장에는 고통이 많아지고

커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말 그대로 그것은 이유 중의 하나일 뿐이고,

또 제일 큰 이유도 아닙니다.

 

고통이 왜 더 커지냐 하면 고통 의식 때문입니다.

같은 고통도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고통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사람은 그 고통 그대로인데

고통을 크게 의식하고 크게 거부하는 사람은 그만큼 고통이 커집니다.

고통이란 크게 의식하면 커지고 작게 의식하면 작아지는 법이란 얘깁니다.

 

이는 목줄에 매인 개가 가만히 있으면 고통이 그리 크지 않은데

목이 줄에 매여있는 것을 의식하고 잡아빼려고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조이는 고통을 겪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목줄에 처음 매인 개가 목줄을 고통으로 의식하듯

고통의 애송이들은 고통을 계속 의식하고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이에 비해 고통에 성숙한 사람은 이 거부의식이 점차 사라지고

고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인생은 고해라고 그러니까 본래 인생은 그런 거라고 받아들입니다.

고통 없는 것이 본래가 아니고 고통 있는 것이 본래라고 여깁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고통의 숙성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고통에 성숙한 사람은 고통의 숙성 기간을 거친 사람입니다.

 

오늘 토빗과 사라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토빗은 4년이나 눈이 멀고 그래서 물리적인 고통이 큰 데다가

자격지심에 아내에 대한 의처증까지 생겨 심리적인 고통이 더해집니다.

 

고통이 물리적인 것에서 심리적인 것으로 발전하자

자꾸 고통 속으로 더 빠져들고 이제 심리적인 고통에서

정신적인 고통과 영적인 고통으로 고통이 커집니다.

 

그리고 고통이 더 커져서 이제 자기 고통만이 아니라

인류의 고통과 자기 조상과 민족의 고통까지 떠 안고

왜 인간은 고통스럽고 왜 우리 민족은 고통을 겪냐고 하느님께 따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통이 커지고 그래서 이제 더 이상

자기 힘으로 고통을 소화할 수 없게 되었을 때

하느님께 시선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토빗은 마침내 울며 탄식을 하고 기도를 합니다.

"그 무렵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사라도 하녀까지 자기를 업신여기자 자살을 하려다가

생각을 고쳐 먹고 이렇게 독백을 합니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이렇게 고통에 괴로워하던 것이 기도하는 것으로 바뀔 때

고통은 하느님과 만나는 기도가 되고 구원의 도구가 되는데

이것을 토빗과 사라를 통해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9Jun

    6월 9일

    2021년 6월 9일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49
    Date2021.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3 file
    Read More
  2. No Image 09Jun

    연중 10주 수요일-거룩한 문자의 영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린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
    Date2021.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90
    Read More
  3. 08Jun

    6월 8일

    2021년 6월 8일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36
    Date2021.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9 file
    Read More
  4. No Image 08Jun

    연중 10주 화요일-Yes Man예스 맨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오늘 코린토서의 말씀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는 '예'만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스 맨Yes Man'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 '예스 맨'을 그리 좋은 뜻으로 쓰지 않습니다....
    Date2021.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6
    Read More
  5. 07Jun

    6월 7일

    2021년 6월 7일 연중 제10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22
    Date2021.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6. No Image 07Jun

    연중 10주 월요일-혹시 나는 위로의 이기주의자가 아닐까?

    "그분은 인자하신 아버지시며 모든 위로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환난을 겪을 때마다 위로해 주시어, 우리도 그분에게서 받은 위로로, 온갖 환난을 겪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듯이 ...
    Date2021.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83
    Read More
  7. No Image 06Jun

    성체왕 성혈 대축일-천치밥통

    오늘은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나를 너에게 내어주는 사랑에 대해서 기념합니다. 익히 잘 아시다시피 사랑을 하면 이렇게 주려고 하고 반대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연인들은 뭘 주면 좋아할 지 자못 고민까지 하...
    Date2021.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3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73 474 475 476 477 478 479 480 481 482 ... 1426 Next ›
/ 14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