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사람이 되신 예수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신비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영원한 신비다.

 

내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었다.

나의 믿음은 내가 중심에 서 있었기에 좀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성프란치스코의 삶과 사상에 나타난 하느님의 신비는

신선하고 정직한 그의 경험을 통하여

내 삶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의 가난과 겸손은 점진적으로 중심을 바꾸도록 이끌어 주었다.

중심을 발견하기 위해서 변두리와 가장자리에 머무는 삶을 가르쳐주신 분이

성프린치스코였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하심이 예수 안에서 육화된 인격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모든 피조물과 관계를 맺고 계신 하느님을 깨닫게 되면서

나의 내부에 중심을 잡고 있었던 나는 점점 가장자리로 밀려나게 되었다.

내부의 중심에서 가장자리로 거처를 옮기는 일이야말로

나에게 육화의 여백을 만드는 가장 혁명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이었다.

그것이 자리를 바꾸는 회심의 역사다.

이 회심은 한 번으로 끝나는 삶이 아니라 매일 선택하고 결단하는 가운데

그날의 십자가를 지고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면서

육화의 도구로 현존하는 삶의 방식이 되었다.

 

피상적인 것들을 붙잡지 않고, 껍데기를 보호하려고 생명의 에너지를 쓰지 않고

복음의 본질과 영혼의 내부로 들어가려는 의지와

깨달음과 깨어남과 깨어있음의 빛 안에서 변두리에 머무는 삶이야말로

낙원의 기쁨을 누리는 삶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죽는 것을 배우는 일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사랑이 그것이다.

내어주고 쏟아붓는 사랑은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삶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우리 자신이 온전히 그 삶 속으로 죽도록 함으로써

죽음의 기쁨이 삶 속에 통합되면 그것이 낙원에 있는 삶이다.

거기에는 지옥에 대한 공포나 지옥에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툼도 고통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믿음은 보험상품이 아니다.

다음 세상을 위한 보험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누리는 하느님 나라의 필수조건이다.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하느님 나라는 연결과 단절로 천국과 지옥을 말할 뿐이다.

 

우리 방식대로 천국을 지금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영적인 것을 체험으로 알아차리는 지식은 지금 여기서 그렇게 느낀다.

 

변두리에서 누리는 낙원의 기쁨

오늘도 누군가를 위하여 내어주는 기쁨으로 하루를 마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7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관계적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삶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보다 하느님으로부터 그때그때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확신과 그에 합당한 응답... 이마르첼리노M 2021.08.21 412
1206 ‘No’는 사랑의 언어다. ‘No’는 사랑의 언어다.   진실한 내면의 사랑에는 거절의 신성함이 있다. 관계성 안에서의 선은 긍정적인 ‘예’로 시작하지만 ‘아니요’라고 해야만 선을 지... 이마르첼리노M 2020.01.31 413
1205 변화와 성장 변화와 성장   성장은 죽음으로 태어나는 생명이다. 하느님 나라는 선의 확산이며 변화는 진화의 내용이자 결과다. 변화하지 않는 삶은 정체된 삶이며 정... 이마르첼리노M. 2020.12.17 413
1204 낙원을 보는 눈 낙원을 보는 눈   관상은 현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내면과 밖을 정직하게 바라보게 하는 영의 활동이다. 이러한 영의 활동은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의지를 ... 이마르첼리노M 2021.05.07 413
1203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414
1202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가을볕 한 아름 들판이 빛난다. 막 잠을 깬 창공, 폭포처럼 쏟아내는 빛줄기, 구름 사이로 세수한 얼굴 내밀며 황금빛 잔칫상... 이마르첼리노M 2019.10.10 415
1201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막달라 마리아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나서 변화된 첫 여성사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를 주님과 메시아(그리스도)로 삼으셨습니다.”(사도 2,3... 이마르첼리노M 2021.04.06 415
1200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용서는 미래를 위한 결단   기쁨을 발생시키지 않는 율법은 자비로운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 용서는 과거로 돌아가 상처받기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19.10.19 416
1199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나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다. 전체 안에 부분으로써의 가지다.   나는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한 ... 이마르첼리노M 2021.09.01 416
1198 깨어남과 깨어 있음 깨어남과 깨어 있음   언제든지 선을 행하려고 깨어있는 사람은 현재의 자유로 희망의 봉오리를 연다. 측은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지니고 ... 이마르첼리노M 2020.10.30 417
1197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예수를 받아들인 사람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하느님 창조 이전부터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말씀 아버지를 계시하신 말씀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하느님 ... 이마르첼리노M 2021.04.23 417
1196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믿음이 정착할 땅   내 안에서 발견한 하느님 내 밖에서 발견한 하느님 나는 그 가짜 하느님을 버렸다. 내 상처와 불안이 만든 하느님은 내 믿음이 ... 1 이마르첼리노M 2019.10.25 418
1195 응시 응시   체험하고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실들을 신뢰할 수 없다면 표현된 언어도 신뢰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표현하지 못한 채 숨겨진 진실이 더 많기 ... 이마르첼리노M 2021.02.10 418
1194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답을 찾는 세상에서 찾은 답을 지우고 답 없이 살아가는 믿음   복음적 자유는 고착된 답을 버리는 자유다. 그날그날의 만남과 관계 속에서 필요성에 의해 ... 이마르첼리노M 2021.07.29 418
1193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이해   오늘 교회는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종교적 신심을 전해준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오늘 들은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관한 이야... 1 이마르첼리노M 2022.03.02 418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