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2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린토서의 말씀은 '--하지만 실은 --하다'의 구조입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대로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슬퍼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기뻐하고,

가난한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부유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참 좋을 것이고 그것이 참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요?

겉으로는 기쁘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속마음에 슬픔이 가득하고,

부유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만 실은 빈 털털이이며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은 속이 허하고,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행복하지 않거나 오히려 불행할 수 있지요.

 

만일 그 반대라면 그러니까 우리가 실은 불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와 구원의 날이 되도록 회개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바로 은헤로운 때와 구원이 날이 되도록

회개하지 않는데 그것은 제 생각에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미루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실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미루는 것은 회개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고,

싫은 이유는, 실은 불행하지만 현재의 삶이 달콤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불교의 우화에서 뱀이 득실거리는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동아줄에

간신히 매달려 있고, 생쥐가 그 동아줄을 갉아 먹는데도 마침 위에서 

떨어지는 꿀물을 먹느라 빨리 구덩이에서 탈출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지요.

 

그러나 이는 당장의 달콤함으로 자기가 처한 불행을 잊으려는 것일 뿐이고,

당장의 달콤함 때문에 생각하며 영원을 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 못지 않은 어리석음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입니다.

처한 불행을 망각하는 것 못지 않게 어리석은 것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착각은 근본적은 행복 착각입니다.

불행하지 않은 것 쯤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거나

심지어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은 행복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는 순간 불행해지고,

불행한 것을 인정하는 순간 더 불행해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착각하는 것인데 이는 살기 위한 무의식적 작용이요,

뒤집어 얘기하면 죽지 않기 위한 무의식적 자기 보호 내지는 방어입니다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행할 뿐 아니라

그 불행이 영원할 것 같으면 자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죽지 않으려고 나는 행복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고,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은 행복하지 않다고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지금이 회개의 시간이 되고

그래서 지금이 은혜와 구원의 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4 05:51: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4 05:51:13
    2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인의 악에 말려들지 않는 비법)
    http://www.ofmkorea.org/361174

    1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
    http://www.ofmkorea.org/229561

    1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http://www.ofmkorea.org/126219

    17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http://www.ofmkorea.org/105543

    16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분노에 지지말라.)
    http://www.ofmkorea.org/90301

    15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 한다면)
    http://www.ofmkorea.org/78919

    13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맞서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349

    12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http://www.ofmkorea.org/32039

    11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http://www.ofmkorea.org/5141

    1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108

    0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2670

    0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사랑 단상)
    http://www.ofmkorea.org/14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수요일-후회와 참회 사이에서 나는?

    오늘 독서는 에즈라기이고 복음은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오늘 에즈라 예언자는 단식을 마치고 나서 제사를 드리러 하느님 앞에 나와 먼저 참회를 하고 이어서 하느님의 구원 업적을 찬미합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을 읽고 난 뒤 어리석...
    Date2021.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03
    Read More
  2. 21Sep

    9월 21일

    2021년 9월 21일 한가위 - http://altaban.egloos.com/2247549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47 file
    Read More
  3. No Image 21Sep

    한가위 명절-쌀 창고가 아니라 사랑 창고를 짓고 채우는

    저는 지난 일을 잘 기억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제가 앞일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에 지난 일은 금세 잊어버리게 되는 현상이지요.   그런 저인데도 저도 나이를 먹는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줄어들고 전부터 알고 ...
    Date2021.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3
    Read More
  4. 20Sep

    9월 20일

    2021년 9월 20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7543
    Date2021.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64 file
    Read More
  5.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행복을 앞당겨 사는 희망

    오늘 축일 강론을 위해 묵상을 하는데 문득이랄까 퍼뜩이랄까 '하필이면 한가위 명절에 이 축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였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명절에 이 축일이 있는 것이 뭐가 어때서?‘ 하는 생각이 이어서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Date2021.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5
    Read More
  6. No Image 19Sep

    연중 제25주일

    수난과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질문이라도 할텐데, 그들은 묻지도 않습니다. 누구의 죽음이 되었던 죽음을 보고 싶지 않고 직면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6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제25주일-어려울 때의 나의 기도

    지난주에 이어 연중 25주일도 그리스도의 운명에 대해 얘기합니다. 복음은 오늘 첫 번째 독서 지혜서의 의인처럼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실 것임을 얘기하는데 지혜서에서 의인은 악인들에게 성가시게 하는 자요 죄지었다고 나무라기만 하는 자입니다.   ...
    Date2021.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