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린토서의 말씀은 '--하지만 실은 --하다'의 구조입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대로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슬퍼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기뻐하고,

가난한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부유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참 좋을 것이고 그것이 참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요?

겉으로는 기쁘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속마음에 슬픔이 가득하고,

부유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만 실은 빈 털털이이며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은 속이 허하고,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행복하지 않거나 오히려 불행할 수 있지요.

 

만일 그 반대라면 그러니까 우리가 실은 불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와 구원의 날이 되도록 회개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바로 은헤로운 때와 구원이 날이 되도록

회개하지 않는데 그것은 제 생각에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미루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실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미루는 것은 회개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고,

싫은 이유는, 실은 불행하지만 현재의 삶이 달콤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불교의 우화에서 뱀이 득실거리는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동아줄에

간신히 매달려 있고, 생쥐가 그 동아줄을 갉아 먹는데도 마침 위에서 

떨어지는 꿀물을 먹느라 빨리 구덩이에서 탈출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지요.

 

그러나 이는 당장의 달콤함으로 자기가 처한 불행을 잊으려는 것일 뿐이고,

당장의 달콤함 때문에 생각하며 영원을 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 못지 않은 어리석음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입니다.

처한 불행을 망각하는 것 못지 않게 어리석은 것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착각은 근본적은 행복 착각입니다.

불행하지 않은 것 쯤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거나

심지어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은 행복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는 순간 불행해지고,

불행한 것을 인정하는 순간 더 불행해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착각하는 것인데 이는 살기 위한 무의식적 작용이요,

뒤집어 얘기하면 죽지 않기 위한 무의식적 자기 보호 내지는 방어입니다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행할 뿐 아니라

그 불행이 영원할 것 같으면 자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죽지 않으려고 나는 행복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고,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은 행복하지 않다고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지금이 회개의 시간이 되고

그래서 지금이 은혜와 구원의 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4 05:51:4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6.14 05:51:13
    2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인의 악에 말려들지 않는 비법)
    http://www.ofmkorea.org/361174

    1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영적인 의연함과 당당함)
    http://www.ofmkorea.org/229561

    1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http://www.ofmkorea.org/126219

    17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은총을 쓰레기로, 쓰레기를 은총으로)
    http://www.ofmkorea.org/105543

    16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분노에 지지말라.)
    http://www.ofmkorea.org/90301

    15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 한다면)
    http://www.ofmkorea.org/78919

    13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맞서지 마라)
    http://www.ofmkorea.org/54349

    12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요구가 아니라 바람이다)
    http://www.ofmkorea.org/32039

    11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악에 대한 진정한 승리)
    http://www.ofmkorea.org/5141

    10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완전한 사랑)
    http://www.ofmkorea.org/4108

    09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물들어 올 때 노 젓자!)
    http://www.ofmkorea.org/2670

    08년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사랑 단상)
    http://www.ofmkorea.org/141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un

    연중 11주 화요일-나의 필요가 아니라 너의 필요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하느님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현명한 사람과 현명한 사랑은 나의 죄와 악이 나의 사랑을 이기지 못하게 하고, 너의 죄와 악도 ...
    Date2021.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93
    Read More
  2. No Image 14Jun

    연중 11주 월요일-불행 망각과 행복 착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Date2021.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6
    Read More
  3. 14Jun

    6월 14일

    2021년 6월 14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91
    Date2021.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21 file
    Read More
  4. 13Jun

    6월 13일

    2021년 6월 13일 연중 제11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82
    Date2021.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33 file
    Read More
  5. No Image 13Jun

    연중 제11주일-하느님께서 하신다.

    오늘 연중 제11주일 주제를 저는 '하느님께서 하신다'로 정했습니다.   "내가 손수 높은 향백나무의 꼭대기 순을 따서 심으리라. 가장 높은 가지들에서 연한 것을 하나 꺾어 내가 손수 높고 우뚝한 산 위에 심으리라."라고 오늘 독서의 주님이 말씀하시기...
    Date2021.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3
    Read More
  6. No Image 13Jun

    2021년 6월 13일 연중 제11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1년 6월 13일 연중 제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느님 나라란 하늘 나라, 즉 천국을 말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하신 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 ...
    Date2021.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0
    Read More
  7. 12Jun

    6월 12일

    2021년 6월 12일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6376
    Date2021.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13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8 419 420 421 422 423 424 425 426 42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