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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인정을 받습니다.

슬퍼하는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늘 기뻐합니다.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코린토서의 말씀은 '--하지만 실은 --하다'의 구조입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대로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슬퍼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기뻐하고,

가난한 것 같이 보이지만 실은 부유하며,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면

참 좋을 것이고 그것이 참 행복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요?

겉으로는 기쁘게 사는 것 같지만 실은 속마음에 슬픔이 가득하고,

부유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지만 실은 빈 털털이이며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실은 속이 허하고,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행복하지 않거나 오히려 불행할 수 있지요.

 

만일 그 반대라면 그러니까 우리가 실은 불행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대로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금이 바로 은혜로운 때와 구원의 날이 되도록 회개를 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이 바로 은헤로운 때와 구원이 날이 되도록

회개하지 않는데 그것은 제 생각에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미루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실은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첫째로 미루는 것은 회개하는 것이 싫기 때문이고,

싫은 이유는, 실은 불행하지만 현재의 삶이 달콤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불교의 우화에서 뱀이 득실거리는 구덩이에 빠진 사람이 동아줄에

간신히 매달려 있고, 생쥐가 그 동아줄을 갉아 먹는데도 마침 위에서 

떨어지는 꿀물을 먹느라 빨리 구덩이에서 탈출하려 하지 않는 것과 같지요.

 

그러나 이는 당장의 달콤함으로 자기가 처한 불행을 잊으려는 것일 뿐이고,

당장의 달콤함 때문에 생각하며 영원을 망각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것 못지 않은 어리석음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입니다.

처한 불행을 망각하는 것 못지 않게 어리석은 것이

자기의 실제 상황을 착각하는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착각은 근본적은 행복 착각입니다.

불행하지 않은 것 쯤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거나

심지어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착각하는 것 말입니다.

 

이것은 행복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는 순간 불행해지고,

불행한 것을 인정하는 순간 더 불행해지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착각하는 것인데 이는 살기 위한 무의식적 작용이요,

뒤집어 얘기하면 죽지 않기 위한 무의식적 자기 보호 내지는 방어입니다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너무 불행할 뿐 아니라

그 불행이 영원할 것 같으면 자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죽지 않으려고 나는 행복하다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불행하지 않은 것으로 행복하다고 착각하지 말아야 하고,

불행한데도 행복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실은 행복하지 않다고 현실을 인정함으로써 지금이 회개의 시간이 되고

그래서 지금이 은혜와 구원의 때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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